쇼케이스 앞둔 김혜성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김하성과 대결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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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앞둔 팀 코리아 김혜성이 “오디션은 아니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며 “욕심이 나는 경기”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개막전을 준비하는 샌디에이고의 스파링 상대 팀 코리아 선수로 경기를 준비한다.
김혜성은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의 팀 동료이자 후배로 이날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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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이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필재 기자
김하성은 “(김)하성이 형이랑 상대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매번 같은 팀에만 있었는데 상대 팀으로 만난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고 웃었다.
이어 “(하성이 형 타구가) 저에게 온다면 다 잡을 것”이라며 “아마 하성이형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김혜성은 MLB 팀과 경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은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공을 보면 정말 다양하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야구를 보는 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MLB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혜성은 이미 키움에 이런 뜻을 전달했다.
키움은 내부 논의를 통해 김혜성의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김혜성은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하며 통산 826경기에서 타율 0.300, 26홈런 501득점을 기록 중이다.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한 2021시즌에는 46도루로 도루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시즌과 2023시즌에는 2년 연속 황금장갑을 꼈다.
이로써 김혜성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격수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날 팀 코리아 더그아웃에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이 들어와 김혜성을 찾았고, 모처럼 만난 둘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성은 “몸이 어떠냐고 물어봐서 ‘좋다’고 말했다”며 “저도 몸 상태를 물어보니 똑같이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성이형이 ‘편하게 하라’고 해서 ‘예 알겠습니다’라고 한 게 전부”라고 귀띔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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