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쫓다 황민경 놓치고도 2023∼2024시즌 정규리그 패권 차지한 현대건설, 원동력엔 강성형 감독의 ‘뚝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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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구단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손해를 본 팀을 꼽으라면 여자부의 현대건설이 첫 손에 꼽힌다.
2019~2020시즌 1위를 달리다 코로나19로 인해 V리그가 조기 셧다운을 결정하면서 포스트시즌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그나마 2019~2020시즌은 덜 억울할 수 있다.
승점 55(20승7패)로 2위 GS칼텍스(승점 54, 18승9패)와 승점 차가 단 1에 불과했기 때문에 남은 3경기를 더 소화했을 경우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두 시즌 뒤인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은 28승3패의 역대급 승률로 승점 82로 2위 도로공사(승점 70, 24승8패)와 큰 격차를 두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부는 또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종료됐고, 포스트시즌조차 열지 않았다.
반면 그 시즌에 남자부는 정규리그를 완주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현대건설로선 너무나 억울하게 유니폼에 별 하나를 추가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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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챔프전 진출 기회를 원천봉쇄당했던 현대건설이 2015~2016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8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의 기회를 다시 잡았다.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2023~2024 V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현대건설은 승점 80(26승10패)으로 승점 79(28승8패)의 흥국생명을 승점 1 차이로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며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올 시즌 시작 전만 해도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점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철저한 ‘언더독’이었던 셈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국내 선수 전력이 오히려 마이너스됐기 때문. 지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2전 2패로 패퇴한 현대건설은 전력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배구여제’ 김연경 영입을 추진했다.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김연경이 막판 흥국생명 잔류로 방향을 틀었다.
그 사이 4년째 팀의 주장을 맡았던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다.
김연경을 쫓다 황민경까지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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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국내 선수 보강이 없었던 현대건설이지만, 강성형 감독은 뚝심 있게 팀 조직력을 다졌다.
외국인 농사도 풍년이었다.
GS칼텍스에서 두 시즌 뛰었던 모마 바소코(카메룬)을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고,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선 2순위로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인 위파위(태국)를 뽑았다.
모마는 ‘늘 푸른 나무’처럼 현대건설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져줬고, 위파위는 공격과 수비에서 팀의 중심을 딱 잡아줬다.
V리그 최고의 미들 블로커 양효진은 여전히 전위에서는 외국인 선수급의 존재감을 뽐냈다.
‘국가대표 3인방’ 김다인(세터), 이다현(미들 블로커), 정지윤(아웃사이드 히터)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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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워 치고나갔지만, 현대건설은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3라운드 막판 선두로 올라선 현대건설은 이후 부침을 겪으면서도 선두 자리를 수성해냈고,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를 통해 지난 12일 흥국생명전 0-3 완패의 충격을 만회하며 마침내 2010~2011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챔프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건설의 챔프전 파트너는 22일부터 펼쳐지는 여자부 플레이오프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의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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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의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공격력이 되살아나줘야 한다.
모마와 양효진-이다현이 지키는 오른쪽과 가운데는 흥국생명, 정관장과 견줘 모자랄 것이 없지만, 위파위-정지윤-고예림으로 이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공격력은 흥국생명, 정관장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여자부 챔프전 1차전은 28일 펼쳐진다.
열흘 남짓 남은 기간 동안 강성형 감독이 왼쪽 측면을 살려낸다면 현대건설의 유니폼에 세 번째 별을 아로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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