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우승의 힘 ‘트리플타워’, 과거 ‘DB산성’과 다르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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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 기자] 리그 최강으로 올라선 DB는 이번 시즌 ‘DB산성’을 다시 쌓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만 과거 트리플타워와는 다소 다르다.

DB를 이끌고 있는 김주성 감독은 과거 트리플타워의 중심이었다.
윤호영(196㎝), 로드 벤슨(207㎝)과 함께 골밑에 철옹성을 구축했다.
3명의 빅맨 모두 수준급 스피드, 농구 센스를 갖춰 ‘DB산성’을 세웠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3~2024시즌에도 강상재(200㎝)와 김종규(207㎝), 디드릭 로슨(202㎝)으로 다시 트리플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 중심이던 과거 트리플타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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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트리플타워는 수비에 중심을 뒀다.
윤호영이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는 변형 3-2 지역방어 드롭존도 구사했고, 김주성과 벤슨 등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당시 팀 평균 실점이 67.9점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예전 트리플타워하고 차이가 있는 거 같다.
당시 우리가 생각해도 정말 수비가 좋았던 거 같다.
점수를 주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면서 “지금 트리플타워는 모두 외곽 공격을 할 수 있고, 스페이싱 농구를 할 수 있다.
공격에서 장점이 더 있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강상재는 3번(스몰포워드)으로 나서며 폭 넓게 움직인다.
로슨 역시 비슷한 스타일인데 골밑까지 더 깊게 움직이며 프리 롤에 가깝게 뛴다.
대신 김종규가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하며 코트밸런스를 맞춘다.
김종규가 경기당 블록 1.2개, 로슨이 1.0개를 기록하는 등 기본적으로 수비 센스도 좋아 트리플타워에 위력을 더하고 있다.

과거 트리플타워의 중심이었던 김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잡아주고, 역할을 분배하며 새로운 트리플타워 완성도를 높였다.
우승 확정 후 김 감독은 “과거 DB산성은 수비가 좋았는데 지금의 트리플타워는 못 막을 거 같다.
공격력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팀 전력, 트렌드에 맞춰 쌓아올린 ‘DB산성’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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