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하다 ‘어깨 탈구’ 설영우 “너무 기쁜 나머지 안 좋은지 알면서도…” [현장인터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30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02836187312.jpg

17102836194033.jpg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너무 기쁜 나머지 어깨가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골 뒤풀이를 하다가 어깨가 빠진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울산HD)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 선발 출격해 전반 추가 시간 오른발 결승포로 팀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루빅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정확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국가대표 경험치를 늘리며 파이널 서드에서 골이나 도움 등 포인트를 곧잘 올리는 설영우가 또 한 번 중요한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긴 울산은 1,2차전 합계 2-1로 우위를 보이며 ACL 4강으로 진격했다.

더불어 울산 설영우의 활약으로 연맹 랭킹 포인트 6점(승리 3점·다음 라운드 진출 3점)을 얻으면서 78점을 기록, ‘연맹 랭킹’ 2위 전북(80점)을 따라붙었다.
ACL에서 1경기만 더 이기면 전북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32개팀 체제로 확장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AFC 몫은 4장이다.
2021년과 2022년 ACL을 제패한 알 힐랄(사우디)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이미 챙겼다.
남은 2장은 이번시즌 ACL 우승 팀, 그리고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연맹 랭킹’에서 가장 높은 팀에 주어진다.
이미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 힐랄이 랭킹 1위에 매겨진 가운데 2위 팀에 주어진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설영우는 “전북과 2차전에 많은 걸 준비했다.
그것과 별개로 전북과 경기는 늘 결과를 얻어야 한다.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승리를 따내 기쁘다”고 말했다.

17102836198968.jpg

그는 이날 환상적인 결승포 직후 서포터를 향해 팔을 크게 흔들다가 어깨가 빠졌다.
설영우는 어깨 습관 탈구로 장기간 고생하고 있다.
수술 시기를 아직 잡지 못해 늘 변수를 안고 뛰어야 한다.
그는 “골을 넣고 너무 기쁜 나머지 어깨가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무리한 팔 동작이 나와서 빠졌다”며 “그래도 주치의께서 잘 해결해줬다.
빨리 끼웠다.
경기에 지장이 없다.
지금도 괜찮다”고 웃었다.

옆자리에 앉은 홍명보 감독은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팔을 흔들어서 빠지는 건 문제가 있다”며 애제자를 향해 농담으 말했다.

설영우는 홍 감독 체제에서 전북 징크스를 깨고 비상하는 것에 “1년 차 땐 전북을 만나면 주눅이 들었고, 하기 싫은 팀이었다.
2년 차에 감독께서 오시면서 그런 것을 많이 바꿔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예전엔) 홈이든 원정이든 늘 졌는데, 1~2경기 이기니까 나도 모르게 자신이 생기더라. 동료도 예전처럼 두려움이 없다.
경기 결과가 자꾸 우리 쪽으로 오지 않느냐”며 “이젠 우리가 당연히 이긴다는 자신이 든다.
나 뿐 아니라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엔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방문했다.
설영우는 오는 21일(서울)과 26일(방콕) 태국과 치르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황선홍 감독께서 오신 지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내 플레이를 생각하면 골 넣은 것 외에 좋지 못했다.
잘하는 게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전북이 나에 대해 잘 안다.
딜레마가 된 것 같다.
역으로 전북이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고 다른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446 / 936 페이지
  • [포토]‘9회말 등판’ 키움 김연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014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우완투수 김연주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시범경기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일단’ 1위 탈환 대한항공, KB 잡고 최종전 승리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009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 기자] 대한항공이 일단 1위를 탈환했다.대한항공은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

  • [포토]‘아..내야땅볼’ 예진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9229 추천 0 비추천 0

    키움 5번타자 예진원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시범경기 6회초 2사 1,2루에서 내야…

  •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 개인 통산 1900승 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187 추천 0 비추천 0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 출격경주마 '벌교차돌'과 영예의 우승박태종 이후 두 번째 대기록 달성 ‘황태자’, ‘리딩자키’, ‘영예기수’ 등 수많…

  • 장거리 최강 선발 '스테이어 시리즈' 첫 경주, 누가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478 추천 0 비추천 0

    17일 렛츠런 서울 2000m 경주글로벌히트·빅스고 등 주목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올해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

  • '말 복지와 동물보호' 온라인 교육 운영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396 추천 0 비추천 0

    말 복지 가이드라인 등 총 5개 차시수강자 전원 교육 이수증 발급한국마사회가 말 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 수준 향상을 위해 3월…

  • 40년째 제자리걸음, 개혁 1호 안건은 KBO 의사결정…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75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같은 팀 아냐? 전혀 못들었는데….”2000년대 중반이니까 십수 년 전 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도를…

  • [포토]‘3회초 등판한’ 조병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763 추천 0 비추천 0

    SSG 우완투수 조병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더거에 이어 등…

  • [포토]‘3회초 더거 이어 던지는’ 조병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584 추천 0 비추천 0

    SSG 우완투수 조병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더거에 이어 등…

  • [포토]‘2타점 역전타치고 아웃’ 안상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690 추천 0 비추천 0

    SSG 8번타자 안상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2,3루에…

  • [포토]‘태그아웃 맞슴당’ 최주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7622 추천 0 비추천 0

    SSG 8번타자 안상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2,3루에…

  • [포토]‘2타점 역전타’ 안상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7918 추천 0 비추천 0

    SSG 8번타자 안상현이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2,3루에…

  • 2위 경쟁하는 KT 송영진 감독 “알바노 수비 허훈에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12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 기자] KT가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DB를 잡을까.KT 송영진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

  • 정규리그 우승 조기 확정 짓나…김주성 감독 “선수 때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7846 추천 0 비추천 0

    “선수 때보다 긴장되네요.” 프로농구 원주DB가 수원KT를 상대로 정규리그 조기 우승 확정을 노린다. DB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정규리그 5회 우…

  • ‘피치클락’ 하반기 도입 확정도 아닌데…도 넘은 KBO…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3.14 조회 8024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시범 운영이어서 페널티는 없지만, 피치클락 규정을 잘 준수합시다.”KBO리그 10개구단 감독이 소통을 위해 만든…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