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쁘죠” 김광현, SSG 저평가에 ‘울컥’…가을야구 ‘무조건’ 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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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기분 나쁘다.
”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36)이 울컥했다.
저평가 때문이다.
일각에서 올시즌 SSG 성적을 두고 하위권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가을야구는 무조건 간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도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김광현은 “지금 팀 분위기도 좋고, 잘 진행되고 있다.
다만 우리를 하위권으로 분류하는 이도 있더라. 그게 기분이 안 좋다.
중위권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아래쪽으로 보더라. 7~8위라고도 했다.
나는 포스트시즌 거의 다 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맞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다.
못한다는데, 하위권이라는데 누가 좋아하겠나”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깔끔했다.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착착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SSG는 정규시즌 3위에 자리했다.
막판 치열한 경쟁 끝에 3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으나, 그래도 3위면 나쁘지 않았다.
비시즌 우여곡절이 있었다.
감독과 단장이 다 바뀌었다.
뚜렷한 전력보강도 없었다고 봐야 한다.
외부에서는 중위권 혹은 하위권으로 보기도 한다.
김광현은 이런 시선이 싫다.
그는 “나는 냉정하게 본다.
나를 알고, 우리 팀을 안다.
작년 정도는 할 것이라 본다.
거기서 더 잘하면 우승이다.
작년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
내가 못 해서 그랬다.
외국인 투수 부상도 있었다.
한 8승은 날아갔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8승 더했으면, 거기서 LG를 두 번만 더 이겼다면 우리가 우승이다.
결국 내가 못 해서 우승까지 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좀 더 잘하면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작년보다 5승은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년 김광현은 30경기 168.1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8년 연속 10승에 도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22년 13승과 비교해 4승이 빠졌다.
그만큼 SSG도 승리와 이연을 맺지 못했다.
2024년 다를 것이라 했다.
지난시즌에서 5승 더 올리면 14승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최다승이 된다.
팀으로도 지난해보다 5승 더 올리면 81승이 된다.
정규시즌 2위 KT(79승)보다 위다.
에이스의 책임감이다.
밖에서 나온 평가에 기분은 나쁘다.
그만큼 더 잘하고 싶다.
각오를 다진다.
평가는 평가일 뿐이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그게 김광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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