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첫 번째로 나가야죠” 김광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자신감’ 안고 출격 [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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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첫 번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SSG ‘토종 에이스’ 김광현(36)이 시범경기 첫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개막전 선발 ‘확정’ 수준이다.
선수 의지가 일단 강하다.
이숭용 감독도 막을 이유가 없다.
김광현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T전 승리 후 “숨긴다고 해도 다 알려지지 않나”며 웃은 후 “내가 첫 번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개막전에 몸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로에니스 엘리아스에 이어 5회 등판했다.
3이닝 2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안타 두 개를 허용 했지만, 산발이었다.
위기는 없었다.
볼넷도, 몸에 맞는 공도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SSG도 3-0의 승리를 따냈다.
시범경기 첫 승이다.
정규시즌은 오는 23일 개막한다.
역순으로 계산하면 11~12일 정도 등판하는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이라 할 수 있다.
로테이션이 그렇다.
이날 SSG는 엘리아스와 김광현이 모두 나섰다.
김광현은 “원래 내일(12일) 등판할 계획이었다.
비 예보가 있어서 오늘 불펜으로 조정했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이 확실시된다.
2023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마침 SSG는 올해 홈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최상의 선택일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에게 다 맡겼다.
‘너만 생각하라’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 어디 들어갈지, 훈련은 또 어떻게 할지, 투구수는 어떻게 늘릴지 등 모든 것을 광현이가 짜게 했다.
그 정도 되는 선수는 맡겨도 된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에 김광현은 “나는 늘 ‘괜찮다’고 하는 투수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욕심이 많아서 ‘더 던지겠다’고 한다.
스스로 끊기가 어렵더라. 시즌 때는 100구 이내로 던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감독님께서 ‘너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결국 내가 잘하면 팀도 잘되니까 그런 것 아닐까 싶다.
선수는 팀을 앞에 놔야 한다.
팀이 필요할 때 던져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니까 감독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만 생각한다고 해서 이기적으로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힘들다고 선발 올라갔다가 1회만에 내려오고 그럴 수 없다.
팀을 위해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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