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 원킬' 손흥민 리그 8호골...토트넘 10경기 연속 무패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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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EPL 10라운드 원정 C.팰리스전 후반 21분 2-0 추가골...리그 8호골 득점 단독 2위
토트넘 8승 2무 승점 26으로 단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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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원정 10라운드에서 리그 8호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준 브레넌 존슨과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니' 손흥민(31·토트넘)이 '원샷 원킬'의 득점력을 자랑하며 리그 8호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골로 무함마드 살라(리버풀)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도움을 받아 리그 8호골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제임스 매디슨의 '슈터링'이 팰리스 수비수 조엘 워드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됨으로써 1-0으로 앞서나간 뒤 후반 21분 손흥민의 추가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팰리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조던 아예우의 추격골로 2-1까지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기록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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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도 슛을 하지 못 하던 토트넘이 후반 8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나가자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하고 있는 토트넘 풀백 페드로 포로./런던=AP.뉴시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4일 풀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EPL 득점 랭킹 단독 2위를 기록했다. 득점 랭킹 단독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의 9골에 1골차로 다가서며 2021~2022시즌 득점왕에 이어 두 번째 '골든 부트' 획득 가능성을 키웠다.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살라와 9라운드까지 7골로 공동 득점 2위였으나 이날 추가골로 살라를 3위로 밀어냈다.

손흥민은 이날 8호골로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무패행진과 단독 선두 돌풍에 앞장서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8승 2무 승점 26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0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함으로써 2위 맨체스터 시티와 3위 아스널의 경기에 상관없이 10라운드 1위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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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침착성을 잃지 않고 냉정한 시선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토트넘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런던=AP.뉴시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밀착수비에 막혀 볼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유효슛을 날리지 못 하다가 후반 9분 상대 수비수 조엘 워드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슈터링'을 걷어내던 팰리스 수비수 워드가 자기 골문에 골을 넣고 말았다.

손흥민은 '원샷 원킬'의 킬러 면모를 자랑했다. 파페 사르가 오른쪽 후방에서 왼쪽으로 긴 전환 패스를 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좀처럼 팰리스의 수비진을 흔들지 못하던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과 매디슨의 월패스로 왼쪽 공간을 허문 뒤 존슨이 손흥민에게 컷백을 내줬다. 상대 골문을 노리며 부지런히 전방 압박을 가하던 손흥민은 존슨의 컷백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슛은 이날 토트넘의 유일한 유효슛이었다.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득점값 0.82를 뛰어남는 1골을 기록하며 유럽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인 7.31점을 받았다. 경기 최고 평점은 후반 추가시간에 추격골을 터뜨린 팰리스의 조던 아예우로 7.4점을 받았다.

이날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 70%-30%로 앞서고도 득점 권역에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 해 오히려 실점 위기는 더 많이 내줬다. 후반 5분 첫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에게 넘겨줄 정도로 산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환상적 호흡을 보여주던 매디슨과 손흥민의 콤비플레이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의 승리를 이끈 것은 냉점함을 잃지 않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리그 첫 선발 출장한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를 후반 시작과 함께 에메르송 로얄과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9분에는 이브 비수마와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22살의 신예 브레넌 존슨은 히샬리송과 달리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파페 사르의 긴 전환패스를 받아 매디슨과 월패스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호주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포 해리 케인이 분데스리가로 이적하자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겨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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