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이강인 딜레마’…뽑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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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을 조각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뽑아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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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직접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은 명단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져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명단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한 바 있다.


이강인의 발탁은 이번 명단 발표의 가장 큰 관심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마무리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에 부상을 당해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섰고,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성하고도 4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면서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지만 팀 분위기를 흐리고 대회를 망쳤다는 점에서 가벼이 여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역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소집을 안 하는 징계 밖에 없다”며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국은 동남아 강호지만 한국 축구 정예멤버가 모두 출동해야 꺾을 수 있을 정도의 팀은 아니다.
여기에 이강인이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16강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이강인이 선발됐을 경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고 어린 이강인이 위축돼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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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 앞날이 창창한 만큼 축구로 사죄할 기회를 줘야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황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을 파악한 감독이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이강인의 자리를 만들어 놨을 만큼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또 황 감독은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 이강인과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만큼 이강인을 활용한 전술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축구인은 “황 감독은 이강인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이강인을 발탁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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