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7% 확률…삼성생명, 반전 드라마 초석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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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반전 드라마의 초석을 다졌다.

삼성생명이 반전을 꾀한다.
업셋을 정조준한다.
1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서 60-56(16-17 13-13 16-18 15-8) 승리를 거뒀다.
85.7%의 확률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역대 PO서 첫 경기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49차례 중 42번이나 된다.
다만, 이번 PO부터 기존 3전2선승제가 아닌, 5전3선승제로 바뀌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일각에선 장기전을 내다본다.

우리은행은 전통의 강호다.
이번 시즌 역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김정은이 하나원큐로 둥지를 옮겼음에도 23승7패(승률 0.767)의 성적표를 작성,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11시즌 연속 7할 승률을 마크했다.
정규리그 우승 팀 국민은행(2승4패)을 제외하면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과의 만남에서도 5승1패로 앞섰다.
그 1패도 연장 승부 끝에 나온 패배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객관적 전력에서 우리은행이 앞선다는 평가를 내린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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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삼성생명은 ‘도깨비’ 팀으로 분류된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간극이 크다.
더욱이 단기전은 정규리그와 다르다.
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역대 두 팀이 PO에서 치른 16번의 맞대결 중 삼성생명은 무려 11번(5패)이나 웃었다.
6번의 시리즈 중 5번을 가져갔다.
그만큼 자신감 또한 충만했다.
정규리그 후반 키아나 스미스가 부상을 털고 살아난 가운데 이해란, 배혜윤 등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탄탄하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달아나면 추격하기를 반복했다.
그 속에서 삼성생명의 촘촘한 수비가 돋보였다.
상대 에이스 박지현을 6점으로 꽁꽁 묶은 것은 물론 우리은행의 턴오버(13번)를 이끌었다.
전반전 30-29로 우리은행이 불과 1점 앞섰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강유림이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여기에 이주연이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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