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신인왕”...송영진 감독이 선택한 ‘1순위’ 문정현, 승부처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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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정현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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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정현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1순위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프로농구 KT는 7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94-96으로 패배했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2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KT는 경기 초반 쉬운 득점을 연이어 놓치면서 흐름을 내줬다.
KCC는 송교창과 최준용이 결장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한때 12점 차까지 리드를 내주기도 한 KT는 경기 종료 4.5초가 남은 상황에서 패리스 배스의 3점슛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허웅에게 버저비터 3점포를 허용하면서 패배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눈앞의 패배에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간 것은 ‘신인’ 문정현의 활약이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농구 대표팀에 발탁됐다.
공격 루트가 다양한 데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뷔 초반 적응은 쉽지 않았다.
약점으로 지적된 3점슛이 문제가 되면서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을 앞두고 살아났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활약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송 감독도 “(문)정현이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가진 1~2경기부터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기량이 확실히 올라왔다”면서 “내 마음속 신인왕은 문정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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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정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도 문정현의 진가는 제대로 나왔다.
4쿼터 4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코트를 밟은 문정현은 고비 때마다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렸다.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13점을 터뜨렸다.
1순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송 감독은 “허훈이 2대2 플레이를 할 때 상대가 버리는 부분이 있다.
(문)정현이 그럴 때마다 잘 넣어줬다.
중간에 정현이가 옵션을 매끄럽게 수행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부침을 겪은 문정현은 점점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슈팅까지 보완하면서 빠르게 프로 무대에 녹아들었다.

수원=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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