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봄 농구…더 맘껏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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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김완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여자프로농구 봄 축제인 포스트시즌(PS)이 다가왔다.
2023~2024시즌에는 큰 변화가 있다.
바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됐던 플레이오프(PO)가 이번 시즌부터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것. 이에 PO에 진출한 4팀들의 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PO 5전 3선승제는 12년 만의 변화다.
여자프로농구는 2000여름 리그부터 PO 제도를 시작했는데 줄곧 3전 2선승제로 열렸다.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5전 3선승제로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3전 2선승제로 바뀌었다가 이번 시즌부터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흥행이 가장 큰 이유다.
사실 여자프로농구팀 수가 워낙 적다 보니 흥행을 올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시청률, 관중은 PO에서 확실히 증가한다.
이 부분을 두고 논의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시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PO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구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PO에 들어간다.
PO가 5차전까지 열려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일주일 가량 여유가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PO를 준비하는 팀들의 수 싸움도 치열해졌다.
3전 2선승제에선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잡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업셋의 가능성도 생겼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하지만 정규리그 이후 생각보다 쉬는 시간이 있고 PO 이후에도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정비할 수 있다.
경기력에선 더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단기전으로 봤을 땐 상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주어지면서 전력 이상의 것을 발휘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안덕수 해설위원은 “예전과는 달리 1차전에서 패배해도 2차전, 3차전에서 뒤집을 기회가 있다.
벤치의 전술이 굉장히 중요하다.
경기에 대비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반면 손대범 해설위원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손 위원은 “하위 팀이 1차전을 잡으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겼다.
시리즈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다만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해도 정규시즌 동안 6번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에 새로운 수를 꺼내긴 어렵다.
베테랑들이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선수들이 체력을 충분히 회복한다면 상대를 대처하는 데 더 용이할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많은 수를 꺼낼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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