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넘버 품은 우리카드… ‘2년 차 세터’ 한태준이 몰고 온 우승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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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이 승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 이름표가 아깝지 않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질주한다.
분수령이었던 6일 대한항공전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거둬 상대 8연승 행진을 멈춰 세우고, 자력 우승 기회를 역으로 가져왔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온전히 챙기면, 대한항공의 성적과 관계 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전성기 퍼포먼스를 되찾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의 파괴력이 우리카드 뒷심의 제1요인이다.
다만,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 또 있다.
2년 차 시즌에 주전 세터로 거듭나 우리카드 코트 밸런스를 조율하는 2004년생 한태준이 그 주인공이다.
‘컴퓨터 세터’ 출신 신영철 감독이 애제자로 점찍은 자원이다.
우리카드가 지난 시즌 주전 세터 황승빈을 한성정과 과감히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이유다.
수성고를 나와 2022~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18경기 소화에 그쳤지만, 올해는 전 경기에 출전 세터로 입지가 올라갔다.
단순히 자리만 부여 받은 게 아니다.
비슷한 나이대는 물론, 하늘 같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안정적인 토스를 수놓는다.
올 시즌 세트당 평균 11.62개의 세트를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했다.
신 감독 지도하에 시즌을 거듭하며 경기 운영 능력까지 연일 성장 중이다.
우리카드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가 백미였다.
쌍포로 활약한 아르템과 송명근을 적시적소에 살리는 것은 물론, 상대 허를 찌르는 파이프 공격이나 중앙 공격까지 다채롭게 활용했다.
불안한 리시브의 이단 연결도 경쾌했으며, 디그 후 속공을 활용하는 난도 높은 플레이까지 펼쳤다.
한국 최고 세터진인 한선수-유광우와의 매치업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도리어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토스웍을 선보이며 완벽한 판정승을 거둔 게 한태준이었다.
나이답지 않은 탄탄한 멘탈이 뒷받침 되기에 가능했다.
그는 “대한항공이랑 할 때는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지더라도 뭔가 상대 형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운다는 느낌이 있다.
경기 전부터 배운다는,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웃었다.
첫 주전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다.
특히 올 시즌 우리카드는 시즌을 헤쳐오며 외인 마테이 콕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 김지한의 부진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다.
세터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
한태준은 “바뀐 형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끌어준다.
저는 형들 믿고 따라가는 역할이다”며 “어떻게 달라는 것만 맞춰주고, 어린 만큼 화이팅 많이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형들이 잘 때려줘서 맞춰줄 건 없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앞)과 한태준이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애제자의 활약에 신영철 감독도 환한 미소를 보냈다.
사령탑은 “태준이가 정말 잘했다.
스피드 있는 볼 컨트롤과 공 끝을 디테일하게 살려서 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본인이 정말 노력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토스가 좋아지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어리지만 든든한 총사령관과 함께 우리카드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꿈이 영그는 중이다.
오는 9일 KB손해보험, 12일 현대캐피탈, 16일 삼성화재를 차례로 만나 확실한 마침표를 찍을 일만 남았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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