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3개인데 “현저히 떨어진다”는 대투수, 류현진-김광현에 ‘뒤질 이유’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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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겸손하다.
‘대투수’ 소리를 듣는 선수임에도 그렇다.
너무 냉정한 감은 있다.
적어도 KBO리그에서는 류현진(37·한화)-김광현(36·SSG)에게 뒤질 이유가 없다.

양현종은 스포츠서울에 “(류)현진이 형이 왔고, (김)광현이도 있다.
같이 언급되더라. ‘아, 나도 꼈구나’ 싶다.
둘은 비슷한 레벨이다.
나는 아니다.
KBO리그에서야 명함을 내밀 수도 있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꼈다는 것에 감사하다.
정말이다.
나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현진이 형이나 광현이는 어릴 때부터 국가대표로 잘하지 않았느냐. 미국에서도 성적을 냈다.
난 아시안게임은 나갔어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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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2007년 입단 후 프로 17년 차. 10승 시즌만 10번이다.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로 평가받는다.

숫자가 말해준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9시즌 연속으로 170이닝 이상 던졌다.
빅리그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170이닝은 ‘기본’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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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도 기대된다.
여전히 KIA의 ‘토종 에이스’다.
지난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아 9승(11패)에 그쳤지만, 17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8을 찍었다.

양현종은 “올해도 170이닝은 해야 할 것 같다.
내 과제다.
팀에 이의리, 윤영철 등 좋은 투수가 많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버텨줘야 팀도 힘을 받을 것 같다.
어린 선수에게 쉴 시간도 생기지 않겠느냐. 내가 무너지면 팀에 마이너스가 된다.
10년 연속 170이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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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언급되는 이들이 있다.
우선 김광현이다.
김광현이 KBO리그로 돌아왔을 땐 ‘광현종’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 류현진이 돌아왔다.
‘왼손 트로이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른 시기부터 두각을 보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주역이다.
류현진이 만 21~22세, 김광현이 만 20~21세 때다.

이와 비교하면 양현종은 출발이 조금 늦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이스’ 소리를 들었다.
실적이 없는 건 아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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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3명이 다시 KBO리그에서 뛴다.
양현종은 겸손하다.
특히 류현진에 대해서는 “형이 돌아와서 반갑다.
선수로는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
대신 맞대결을 하면 많이 배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O리그로 한정하면 양현종이 뒤질 이유는 없다.
9시즌 연속 170이닝은 KBO리그 최초다.
이 가운데 5번은 180이닝 이상이었다.
류현진도, 김광현도 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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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가대표 경력, 메이저리그 커리어 모두 무관하다.
2024년 같은 리그에서 뛴다.
출발선은 같다.
양현종-류현진, 양현종-김광현 맞대결이 펼쳐지면 그만큼 화제가 된다.

각각 KIA-한화-SSG의 에이스다.
최선을 다해 던지면 그만이다.
‘우열’을 지금 가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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