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운드의 안개가 걷혀간다… 홍원기 감독 “시범경기로 마지막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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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이 2024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본격적인 출발을 위한 채비가 끝나간다.

프로야구 키움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길었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단은 지난 1월 29일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기술 및 체력 훈련에 집중한 후, 지난달 17일 대만 가오슝 2차 캠프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길었던 캠프의 마침표를 찍었다.

37일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홍원기 감독은 “출국 전 선발투수 운영 폭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캠프 계획을 세웠다”며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났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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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단이 지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전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사령탑의 언급대로 키움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한가득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아웃된 안우진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까지 시작하면서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게 치명적이었다.
지난 시즌 중 우완 최원태까지 LG와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그에 따라 외인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꾸린 1~2선발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3자리는 완전한 공석이다.
결과를 점칠 수 없는 무한경쟁이 벌어진 상황. 그 참가자로는 장재영을 시작으로 정찬헌, 김동규 등을 비롯해 전준표, 김윤하 등 ‘고졸루키’까지 거론되고 있다.
2차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오석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영건도 후보다.

어쨌든 정해진 자리는 단 세 자리다.
후보가 많은 건 좋지만, 명확한 보직이 정해지는 것도 팀에는 중요한 부분일 터. 다만 홍 감독은 정확히 3명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사령탑은 “말 그대로 폭이 좁아졌다는 거다.
아직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는 없다”며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막에 맞춰서 선수들의 이닝도 조금씩 늘려간다.
시범경기에서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들이 올해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가져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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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왼쪽)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오른쪽)가 훈련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상수로 임해줘야 할 외인 투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홍 감독은 “후라도는 미국 캠프에서 처음 보고, 솔직히 (몸 상태에) 아무 준비도 안 된 것 같아서 조금 놀랐었다.
그래도 역시 프로 선수로서 자신이 준비했던 부분을 실행하기 위해 계획을 잘한 것 같더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한 후라도는 올해도 변함없이 1선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뉴페이스’ 헤이수스에 대해서는 “미국 캠프에서 자제를 시킬 정도로 의욕적이었다.
후라도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걸 봐서는 케미 측면에서 두 선수가 잘해줄 거라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물론, 건강한 경쟁은 쭉 진행형이다.
홍 감독은 “신인들도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스트 개념이 아니고 경쟁으로 봐야한다.
캠프 전에도 말했듯 선수층을 탄탄하고 두텁게 만든다는 계획으로 시즌을 운영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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