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불발’ KB 김학민 대행의 안타까운 한숨… “무책임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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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할 때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0-3(14-25 22-25 14-25 19-25)으로 셧아웃 패했다.


시즌 28패(5승)를 안은 KB손해보험은 승점 21점에 머물렀다.
리그 최하위는 일찌감치 결정된 상황. 반면 현대캐피탈은 시즌 15승(18패)과 함께 승점 47점을 마크하며 5위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을 맞췄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2), 4위 삼성화재(승점 48)를 여전히 사정권에 두며 봄배구 경쟁을 이어간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겨냥했던 KB손해보험이다.
유일한 연승은 지난해 12월 3라운드 OK금융그룹, 대한항공전에서 만들었다.
후인정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임시 지휘봉을 잡은 김학민 감독대행은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전을 잡으며 9연패 탈출과 첫 승리를 신고해, 이날 홈에서 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공수 밸런스를 갖춘 현대캐피탈의 벽에 무릎 꿇고 말았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 34.38%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홍상혁(8점), 황경민(5점)이 힘을 보태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팀 블로킹에서 2-9로 밀리면서 상대 높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아흐메드(16점)-허수봉(13점)-전광인(11점)으로 이어진 삼각편대 제어에 실패한 것은 물론, 중앙의 차영석에게도 10점을 빼앗기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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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김학민 대행은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 무책임한 경기였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초반부터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것도 아니고, 플로터 서브에 흔들리며 리듬을 뺏겼다”며 가장 아쉬운 점을 짚었다.
이어 “마지막 3세트에는 공격이 아니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본인들 배구가 안 된다고 너무 일찍 놔버린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2세트가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잡으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집중력 부재로 흐름을 놓쳤다.
22-22까지 끈질긴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블로킹과 서브 득점 허용으로 분위기를 빼앗긴 끝에 결국 고개를 떨궜다.
김 대행은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무너졌다.
그래도 강력한 서브에 흔들린 것은 그럴 수 있다.
그래도 확 벌어지면서 리듬 놓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희망은 있었다.
3세트 교체 투입된 ‘루키’ 윤서진이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5점을 내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김 대행은 “연습 보다 경기 때 퍼포먼스가 더 나오는 것 같다.
점수가 많이 벌어지고 할 때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며 “몇 게임 남지 않았지만 상황별로 많이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패 탈출 후 흐름을 잇지 못한 KB손해보험이다.
3일의 휴식을 취한 후, 서울로 향해 선두싸움에 여념이 없는 우리카드를 만난다.
유종의 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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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의정부=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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