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양현준 하이킥 퇴장 충격…분노한 로저스 감독 "나쁜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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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셀틱의 양현준. AP/뉴시스

양현준이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한 가운데 소속팀 감독은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반발했다.

셀틱은 지난 3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와의 '2023~2024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양현준은 전반 11분 측면 돌파 과정에서 알렉스 코크런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지만 키커로 나선 아담 아이다가 실축했다.

전반 15분 양현준은 코크런과 경합하던 도중 공을 따내기 위해 발을 높이 들었고 발이 상대 머리를 향했다.
돈 로버스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영상판독(VAR) 후 레드카드로 변경했다.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 한 경기만 못 뛰지만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양현준은 이어지는 리그 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양현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가 된 셀틱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셀틱은 지난 28라운드 던디전(7-1 승)부터 이어오던 리그 10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경기 후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심판 판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평소에 심판 판정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심판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양현준) 퇴장은 매우, 매우 나쁜 판정"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이 발을 높이 들기는 했지만 상대를 위협하거나 가격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발이 높이 들리기는 했지만 별도의 움직임이 없었다"며 "양현준은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코크런이 머리를 들이대 공을 따낸 것이다.
(양현준은 발에) 아무런 힘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직전 리그 두 경기에서 2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던 양현준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두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셀틱 최전방 공격수 자원인 오현규 역시 지난달부터 선수 명단에서 자주 빠지는 등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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