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도 야구하니까” 출근이 ‘즐거운’ 한동희, 입대 전까지 ‘승리’만 생각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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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포스트 이대호’ 롯데 한동희(25)가 연습경기에서 연이은 홈런포를 쏘고 있다.
올시즌 일을 내겠단 테세다.
다만 6월 상무 입대가 유력하다.
한동희가 잘할수록 김태형 감독의 아쉬움도 커진다.
어쩔 수 없다.

한동희는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 5번 타자로 출장해 시원한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지바 롯데와 2차 교류전(2월25일)에서도 가라카와 유키 공을 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까. 단순히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뻔한 다짐은 없었다.
한동희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다 상무에 합격하면 최종적으로 가게 된다.
간다면 6월10일이다.
어차피 가서도 야구하는 것은 같다.
여느 때와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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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이 간결해졌다.
백스윙이 짧아졌다.
몸이 먼저 돌지 않는다.
공을 놓고 몸 중심축에서 놓고 친다.
이 세 가지를 되새기며 타석에 들어선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출신 강정호에게 배운 것도 컸다.
여기에 김주찬 타격코치가 괌 스프링캠프에서 섬세하게 다듬었다.
김 감독의 “편하게 치라”는 조언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에도 타격 폼을 수정했다.
결과가 나빴다.
2023시즌 108경기서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에 머물렀다.
2022시즌 129경기서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확실히 내려갔다.

절치부심한 흔적이 느껴졌다.
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체력훈련을 하며 체중도 7㎏를 뺐다.
한동희는 “지금 확신이 생긴 것 같다.
좀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김태형) 감독님이 오시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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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잘하면 즐겁다.
준비를 많이 한 덕분일까. 경기장에 나서는 발걸음이 경쾌하다.
3루수 한동희는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생겼고, 덕분에 타격도 잘 되니까 야구장 나오는 게 즐겁다”고 웃었다.

잘되고 있는데 잠시 멈춰야 할 상황이다.
아쉬움은 없을까. 한동희는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럴 일도 아니다.
가야 한다.
좋은 모습 보이고 가겠다”며 “여기서 배운 것들을 (상무에) 가서 더 확실하게 만들어서 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기 전까지 최대한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많은 승수를 쌓고 가겠다.
그러면 나도, 팀도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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