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마음으로” SF 이정후 3연속경기 안타···타율 0.444, KBO 루키 시절 만큼 방망이 뜨겁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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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 기자] 사실 슬로 스타터였다.
KBO리그 첫해였던 2017년과 작년을 제외하면 시범경기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현재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에서 뜨겁게 배트를 휘두른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실현하듯 최고 무대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6)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을 상대한 첫 시범경기부터 이날까지 3연속경기 안타. 타율 0.444(9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OPS 1.333이다.
이날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까지는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말 텍사스 우투수 콜 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인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다.
흔한 일은 아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해는 2017년과 2023년뿐이었다.
2017년 처음 프로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이 타율 0.455(33타수 12안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타율 0.095, 2019년에는 타율 0.217, 2021년에는 타율 0.190, 2022년에는 타율 0.267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 0.364로 활약했던 것을 제외하면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활약한 해는 2017년 루키 때가 유일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마음가짐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해 신인의 마음으로 보낸다고 다짐했다.
그는 “2017년 말고 시범경기에서 잘해본 적이 없다.
그때도 신인이었고 지금 다시 루키로 시작해야 할 때다.
시범경기에서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때 마인드가 다시 한번 나왔다.
신인 때 시범경기 엄청 잘했으니까 그때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시범경기 활약이 중요하지는 않다.
활약할 필요도 없었다.
키움에서도 그랬고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이정후는 자리가 보장된 핵심 선수다.
키움에서는 신인 시절부터 맹활약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팀 내 유일한 1억 달러 규모 계약자다.
부상과 같은 변수가 아니라면 이정후가 오는 29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장할 확률은 100%다.
계약 규모가 자리를 보장한다.
그런데도 이정후는 신인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하루라도 빨리 빅리그에 적응할 생각이다.
한국과는 다른 투수들의 신장과 구위를 한 번이라도 더 경험해야 정규시즌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력으로 증명한다.
순식간에 팀의 얼굴이 된 선수가 활약하면 팀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샌프란시스코 팀 스토어에 자리한 수많은 이정후 유니폼의 판매량도 늘 것이며 장밋빛 전망과 함께 162경기 대장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에서도 그랬다.
기대에 늘 화답했다.
이따금 슬럼프가 찾아와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최고 타자 자리에 섰다.
매년 기량이 향상됐다.
ML에서도 못할 게 없다.
철저히 비시즌을 준비했고 이전보다 건강하고 강한 몸을 만들었다.
약 한 달 후 오라클 파크에 이정후 유니폼이 도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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