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관중+아타루 기습골’ 울산→‘아스프로 퇴장’ 라이벌 포항 1-0 격침…개막전 승리 포효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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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일본인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HD가 ‘동해안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K리그1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 포항과 라이벌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골로 1-0 신승했다.

지난해 구단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네 번째 별을 단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 3연패를 목표로 한다.
첫판에서 박태하 신임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자 리그 준우승팀 포항을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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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을 앞두고 흥미로운 ‘입씨름’을 먼저 벌인 ‘87학번 동기’ 홍 감독과 박 감독은 이날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홍 감독은 최전방에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친 주민규를 뒀다.
2선에 김민우~아타루~장시영(U-22)를 배치했고, 중원엔 이규성과 고승범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이명재~김영권~황석호~설영우가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박 감독은 스리백 전술로 울산 공세를 틀어막고자 했다.
박찬용~아스프로~이동희가 수비를 이루고, 완델손과 김륜성이 좌우에 배치됐다.
최전방엔 조르지가 나섰고 2선엔 홍윤상~한찬희~김준호~허용준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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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킥오프 10분까지 포항을 가둬두고 공격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포항도 끈끈한 수비로 울산을 틀어막았다.
오히려 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조르지를 겨냥한 고공 플레이로 울산을 위협했다.

양 팀 첫 유효 슛은 전반 30분에 나왔다.
포항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틈 타 주민규가 오른쪽으로 달려든 설영우에게 전진 패스했다.
그가 오른발 슛을 때렸다.
포항 수문장 황인재가 쳐냈다.

홍 감독은 전반 31분 장시영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그리고 1분 뒤 프리킥 기회에서 엄원상이 때린 슛을 김민우가 골문 앞에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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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도 곧바로 반격했다.
조르지가 후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울산 황석호를 제친 뒤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조르지 역시 공을 받기 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었다.

울산은 이후 주민규의 헤더, 김민우의 왼발 슛이 각각 골키퍼에게 걸리고 골문을 벗어났다.
슛 수 4-0으로 포항을 두드렸으나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이한 양 팀. 포항은 허용준을 빼고 발 빠른 윙어 김인성을 투입하며 맞섰다.

효력은 곧 발휘됐다.
후반 5분 만에 김인성이 역습 기회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고, 김준호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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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산은 챔피언 팀답게 저력을 발휘했다.
1분 뒤 선제골을 뽑아냈다.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문전 주민규 겨냥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포항 수비가 흐트러진 사이 아스프로가 주민규를 쫓았는데, 그대로 공이 포항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황인재는 매우 안타까워했다.

박 감독은 실점 직후 김준호 대신 오베르단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김인성이 다시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홍윤상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는데 빗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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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속도를 올린 포항. 그러나 울산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이 빛을 발휘했다.
후반 19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하게 감아 찼다.
이때 조현우가 몸을 던져 쳐냈다.
김인성이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빠르게 크로스로 연결했으나 뒤따르던 조르지 발에 닿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22분 역습 기회에서 엄원상이 빠른 발로 포항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중앙으로 달려든 주민규를 향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가 시저스킥을 시도했는데, 공이 정확히 발에 닿지 않았다.

포항은 지속해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5분 한찬희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다.
하지만 울산 수비 다리 맞고 물러났다.

홍 감독은 후반 27분 조르지와 볼 경합 중 다친 고승범과 김민우를 빼고 이동경, 루빅손을 각각 투입했다.
포항도 수비수 이동희 대신 골잡이 이호재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38분엔 홍윤상을 빼고 강현제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완델손과 김인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울산 측면을 두드렸으나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 포항은 후반 43분 엄원상의 일대일 상황을 저지하려던 아스프로가 태클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결국 울산이 추가골엔 실패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179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울산은 통산 전적에서 61승54무64패를 기록, 포항과 격차를 더 줄였다.

한편,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엔 2만868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공식 개막전(울산-전북전) 관중 수(2만8073명)를 넘어서면서 2024시즌도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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