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무실점 홀드 고우석 “피하고 싶었던 효준이형 상대···서울시리즈 색다른 느낌 들 것”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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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메사=윤세호 기자]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으나 시작이 좋다.
사실상 포스팅 마감일에 극적으로 메이저리그(ML) 계약을 맺으면서 캠프 합류와 실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랬음에도 첫 빅리그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경쟁력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고우석(26)이 마침내 처음으로 미국 프로 무대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고우석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호호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시범경기에서 샌디에이고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8회말 등판했고 15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49.6㎞)이었다.
93마일을 다섯 차례 기록했다.
처음으로 상대한 타자는 타일러 소더스톰이었는데 시작이 좋았다.
소더스톰에게 초구 92마일 포심으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8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커브에도 소더스톰이 다시 헛스윙으로 물러나 삼구삼진을 달성했다.
다음은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이었다.
오클랜드에 있는 박효준이 이날 경기 중간에 교체 출장했고 고우석과 마주했다.
고우석은 볼카운트 3-1가 됐으나 박효준은 고우석의 93마일 포심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자 쿠퍼 바우먼에게는 안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0에서 93마일 포심을 던졌는데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2사 1루가 됐고 맥스 슈먼과 마주한 고우석은 슈먼을 장기인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샌디에이고는 5-3으로 승리했고 고우석은 첫 등판부터 홀드를 올렸다.
다음은 고우석과 취재진 일문일답.
-미국에서 첫 실전 첫 등판이었다.
처음 마운드 올랐을 때 느낌이 어땠나?
첫 등판치고 막 긴장이 크게 되지는 않았다.
돌아보니 첫 타자를 잘 잡은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그래도 긴장하기는 했나 보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라.
-첫 타자 상대로 포심, 슬라이더, 커브를 차례대로 던졌다.
그 세 가지 구종에 대한 자신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지금 전에 있던 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에 왔다.
그래도 이 세 가지 구종이 내 무기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
-오늘 특히 좋은 구종이 있었나?
테스트를 하는 느낌으로 던졌다.
헛스윙이 나왔다는 점이 긍정적인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나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컨디션은 좋다.
좋은 컨디션에서 계속 경기 나가면서 꾸준히 끌어올리겠다.
구속과 구위 모두 더 올려야 한다고 본다.
-보통 선수보다는 일정이 좀 늦은 편이다.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나?
그만큼 트레이닝에 더 신경을 썼다.
경기는 앞으로 나갈 수 있으니까 경기에 앞서 준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팀에서 첫 경기까지 여유를 준 부분이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시리즈까지 3주 정도 남았다.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서울에 있는 야구장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나?
사실 새 시즌 첫 경기가 가장 긴장이 되고 떨린다.
로스터에 포함이 돼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면 굉장히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작년까지 KBO리그에서는 세이브를 담당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나?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대로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딱히 자리에 대한 고집은 없다.
어느 상황에서든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후 고우석은 한국 취재진과 따로 추가 인터뷰에 임했다.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인터뷰해보니 어땠나?
옆에 통역하는 레오 형이 잘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8회에 등판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보통 여기에서는 중간 투수라고 해도 중요한 투수가 먼저 등판할 때가 많다.
잘 모르겠다.
일단 일정표에 그렇게 돼 있었다.
그런데 또 일정표 그대로 투수들이 나가지는 않았다.
8회에 나는 걸로 돼 있어서 그렇게 나갔다.
-그래도 경기 후반 등판은 익숙한 편이다.
8회에 나간 게 도움이 됐나?
꼭 그렇지는 않았다.
한국과는 다른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냥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니까 루틴도 새롭게 만들고 있다.
-최고 구속 93마일이었고 93마일이 5번 찍혔다.
아직 미국은 2월인데 이 시기에 이 정도 구속이면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사실 한국이었다면 실전보다는 지금도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 있었을 것이다.
일단 구속에 있어서는 평소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나는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컨디셔닝에 집중하면서 한국에서 던졌던 구속보다 더 구속이 나오도록 신경 쓰면서 운동하겠다.
-두 번째 타자가 박효준 선수였다.
가까운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자선야구대회에서 본 적은 있다고 들었다.
미국에서 상대했는데 어땠나?
사실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라인업을 보니 상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 많이 까다로웠다.
여기에서 한국 타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아직은 시범경기지만 그래도 빅리그 선수들이 출장하는 경기에 마침내 등판했다.
남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내게 주어진 환경이 쉽지 않고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이렇게 미국에서도 야구하고 공을 던질 수 있어서 즐겁다.
-앞으로 일정은 어떤가? 혹시 3월3일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도 나오나?
하루에서 이틀 정도 쉬고 다시 경기에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전에 나갈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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