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쓰지마 네 타격 해” LG 빅이닝 공식 가동 1해민·2창기로 시범경기도 간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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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신경 쓰는 순간 다 말린다.
의도한 게 전혀 실현되지 않는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에서 열린 LG 청백전이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유심히 바라보며 상황에 맞춰 선수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다.

신인 김원중이 타석에서 연달아 변화구와 마주하자 그래도 속구에 타이밍을 잡으라며 타격의 기본을 지키도록 유도했다.
김성우와 전준호 같은 경험이 적은 포수에게는 투수에 맞춰 미트의 방향을 지정했다.
가령 우타자 기준 몸쪽 속구의 테일링이 뛰어난 이종준이 마운드에 섰을 때는 김성우에게 우타자 몸쪽으로 미트를 고정하게 했다.

주문이 신예 선수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염 감독은 홍창기와 오지환 같은 핵심 선수들에게도 캠프에서 준비해온 것을 유지하도록 강조했다.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1번 박해민·2번 홍창기를 실전에서 가동하며 의도한 대로 빅이닝을 만드는 계획을 실현했다.
이날 5회말 1사후 박해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1사 1루에서 홍창기가 타석에 섰을 때가 그랬다.

염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는 홍창기를 향해 “창기야 주자 신경 쓰지마. 네 타격 해!”라고 외쳤다.
홍창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최동환의 초구에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1, 2루가 됐고 2사후 오스틴 딘의 적시 2루타로 박해민이 득점. 상대 포수 김성우의 송구 에러로 홍창기와 오스틴도 득점해 빅이닝을 완성했다.
주전과 백업이 격돌하며 팽팽했던 청백전 흐름이 5회말 선두 타자 전준호의 솔로포 포함 5득점으로 순식간에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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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염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만일 창기가 주자를 신경 쓰면 해민이와 창기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창기가 신경 쓰는 순간 모든 게 다 말린다.
의도한 게 전혀 실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기는 창기의 타격을 하면 된다.
창기는 상황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안타를 만들 수 있는 타자다.
창기를 2번에 놓은 것도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즉 번트 혹은 진루타로 주자를 한 베이스 더 보내는 2번 타자를 원하지 않는다.
2번 타자 홍창기는 지난해 타율 0.322 출루율 0.444 2루타 35개를 기록한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해주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대량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며 1점이 아닌 3, 4점을 뽑는 빅이닝이 가능하다고 염 감독은 계산했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출루율 4할대 중반 리드오프를 2번에 놓는 것부터 그렇다.
하지만 박해민 도 리드오프 경험이 많다.
통산 2771타석을 리드오프로 소화했다.
리드오프로서 통산 타석수는 2047타석의 홍창기보다 많은 박해민이다.

출루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점수를 뽑아야 한다.
출루하고 홈으로 들어와야 점수가 나고 승리도 할 수 있다.
박해민이 출루율 0.360 이상만 올려도 1번 박해민·2번 홍창기를 내세우는 전략은 성공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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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또한 염 감독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결국 키는 나인 것 같다.
내가 얼마나 테이블세터이자 리드오프로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감독님의 구상도 성공할 것”이라며 “감독님이 기대하신 것처럼 내가 3할을 치면 시즌 내내 감독님도 고민 없이 계획한 대로 밀고 가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0.279)과 팀 OPS(0.755)에서 두루 1위에 올랐다.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했고 올해도 베스트9을 이어 간다.
목표는 유지가 아닌 발전이다.
더 높은 타격 지표를 찍고 더 많은 득점을 원한다.
시즌 초반이 특히 그렇다.
꾸준히 빅이닝을 만들어 상대를 압박하면 6월에는 마운드 퍼즐도 맞춰 팀 전체가 향상되는 청사진을 그렸다.

청사진 핵심에 1번 박해민·2번 홍창기가 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에서도 지금 테이블세터를 밀고 나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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