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문성주도 예상 못 했다, 김현종 홈런 한 방이 미래 큰 파도 된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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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돌아보면 정해진 자리는 없었다.
2군이나 스프링캠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1군 백업부터 시작해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를 거머쥐면서 올라섰다.
당시도, 지금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는 외야진이지만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
LG 신인 외야수 김현종(20)이 쏘아 올린 홈런이 거대한 파도가 될 수 있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그랬다.
홍창기가 출루머신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2020년에도 LG 외야진은 만석이었다.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천웅, 우익수 채은성. 그리고 이형종과 박용택까지 외야진 3, 4자리에 지명 타자 한 자리까지도 만석이었다.
당시 홍창기는 대타 외에는 1군에서 자리가 없을 것 같았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구멍이었는데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기회가 왔다.
이천웅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선발 출장했고 빠르게 도약했다.
경찰 야구단 시절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의 모습을 1군에서도 재현했다.
문성주도 그랬다.
2021년 후반기 2군에서 올라올 때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심지어 홍창기처럼 퓨처스리그 기록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황병일 2군 감독의 추천이 있었고 이를 류지현 전 감독이 수락했다.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이 뚜렷하고 맞히는 능력이 좋아 투수를 물고 늘어질 수 있는 타자를 찾았는데 문성주가 그 역할을 해냈다.
당해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듬해 1군 엔트리에 고정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좌익수 문성주,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 그리고 지명타자 김현수까지. 29년의 한을 푼 LG 외야 라인이 완성됐다.
김현종도 모르는 일이다.
신인 입장에서는 더욱 숨이 막히는 외야진이지만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져 어떻게 기회가 올지 모른다.
일단 캠프 평가전에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작년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렸던 청사진이 환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캠프 첫 실전에서 3루타를 쳤고 NC를 상대로는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렸다.
적시타와 도루까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빠르게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염경엽 감독의 야구관과 맞는다.
공수주가 두루 능한 센터라인을 늘 강조하는데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중견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NC전 후 “이제 (송)찬의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
현종이는 캠프처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인다.
현종이의 성장이 시범 경기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 캠프가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김현종의 시범 경기 합류를 확정한 염 감독이다.
오는 29일 청백전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로 라인업을 짠 홈 유니폼 팀. 최승민(좌익수)~구본혁(2루수)~김민수(유격수)~김성진(1루수)~김현종(중견수)~허도환(지명타자)~손용준(3루수)~김성우(포수)~전준호(우익수)로 라인업을 짠 원정 유니폼 팀이 맞붙는다.
투수진은 홈 유니폼 팀이 최원태, 이지강, 김진수, 이우찬. 원정 유니폼 팀이 임찬규, 김영준, 최동환, 백승현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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