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싱가포르에서… 고진영, 3연패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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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HSBC 챔피언십 출격
한국 박인비 유일 대기록 도전
무릎 부상 회복 후 상승세 기대
‘우승 전력’ 김효주도 경쟁 가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같은 대회 3연패는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3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해야 도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페티 버그(미국), 카리 웹(호주) 정도가 3연패 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며 그는 2013∼2015년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3년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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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9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AFP연합뉴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고진영(29·솔레어·사진)이 29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022년과 2023년 시즌 첫 승을 이 대회에서 달성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특히 2023년 대회 우승이 큰 전환점이 됐다.
고진영은 손목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다가 2022년 여름부터 성적이 곤두박질치며 긴 부진에 빠졌다.
특히 그해 10월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하루에 8오버파를 치며 기권하기도 했다.
이에 고진영은 부상 치료에 전념했고 HSBC 월드챔피언십 2연패 달성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또 5월에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쌓았다.

3연패에 도전하는 고진영의 상황은 1년 전과 비슷하다.
지난해 하반기 무릎 부상으로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대회 도중 기권했다.
3개월 동안 부상 치료에 집중한 고진영은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로 시즌을 시작했고 공동 20위에 올랐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HSBC 월드챔피언십 3연패 도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벗어나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3연패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8차례나 우승할 정도로 강세를 보인다.
이에 한국 선수들의 우승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른 김세영(31·메디힐)과 최혜진(25), 공동 5위를 기록한 김효주(29·이상 롯데)가 우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2021년 이 대회를 제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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