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과 조영욱의 ‘미묘한’ 오버랩…“이제 보내줄게”[K리그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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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소속팀 선수가 아님에도 말 한마디에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과 ‘옛 제자’ 조영욱(FC서울)의 미묘한 ‘밀당’이 펼쳐졌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행사장에서 정 감독은 “이제 보내줄게”라며 미소 지었다.

정 감독과 조영욱은 ‘사제지간’이다.
지난해 도중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제자로 조영욱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간은 길지 않았다.
조영욱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면제’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기전역’한 조영욱은 개막 출사표를 던진 정 감독의 한마디에 웃음이 ‘빵’ 터졌다.
시즌 개막 각오에, 가장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정 감독은 “충성”이라며 짧고 굵은 한마디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소 긴장감 넘쳤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풀어졌다.

정 감독은 “분위기가 무거워 (김) 현욱이 대신 내가 했다”면서 “2부에서 올라온 건 우리뿐이다.
1부에서 살아남아서 팬들과 경기장에서 행복한 시간 만들겠다”고 했다.
옛 스승을 바라본 조영욱은 얼굴에는 웃음 섞인 미묘한 표정이 묻어났다.
주장 김현욱 역시 “충성”이라고 하자 조영욱은 부끄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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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속이 아님에도 유독 ‘오버랩’이 많이 됐다.
중계 카메라는 조영욱의 표정을 담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정 감독에게 ‘강제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바로 옆에 앉아 있다”라고 했다.
두 칸 띄워 앉은 조영욱을 향한 답이었다.
조영욱이 웃자 정 감독은 “영욱이는 이제 보내줘야 한다”면서 “앞에 앉은 고재현(대구FC)가 빨리 왔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고재현은 “나도 빨리 상무에 가야겠지만...홈에서 무서운 맛을 보여드리고 내년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정 감독은 “뽑도록 하겠다”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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