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언더독 반란 꿈꾸는 광주 이정효 감독 “올해도 힘껏 괴롭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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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는 지난 시즌 승격 첫해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16승 11무 11패를 작성하며 승점 59를 수확해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뒤를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위업을 이뤘다.
그 중심엔 ‘풍운아’ 이정효 감독이 있었다.
추가 시간에도 한 골이라도 더 넣겠다는 공격 축구를 펼친 이정효 감독은 거침없는 입담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K-모리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름값 높은 감독들이 즐비한 K리그에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2023시즌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광주와 이정효 감독은 새시즌 목표는 똑같다.
3위에 오르는 반전 드라마를 썼지만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이들은 언더독이다.
아낌없는 투자로 전력을 강화한 강팀들을 상대로 새시즌에도 광주의 끈적한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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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이 감독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미디어데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맨날 우리보고 힘들다고 관측한다”며 “반대로 역시나 올해에도 구단들을 괴롭힐 생각이다.
상위 순위에 또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민구단인 광주는 다른 구단에 비해 지원이 적다.
지난 시즌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도 대전으로 떠났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오직 ‘공격 축구’뿐이다.
이 감독은 “컨셉은 같다.
추가 시간 10분이 주어지면 두 골은 더 넣을 수 있는 시간이다”며 “지키는 축구는 하지 않는다.
계속 골을 넣기 위한 축구를 하겠다.
그런 축구를 하지 않으면 감독이라는 직업을 하면서도 재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이 감독은 상대 구단을 향한 솔직한 언행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 감독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과감하게 말도 하고 액션도 취할 것”이라면서 “축구도 생각도 상식 밖이기 때문에 여러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도 특유의 붉은색 색안경을 쓰고 와 눈길을 끌었다.

승격 후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광주는 아직 팀 고유의 색깔을 쌓아가고 있는 단계다.
이 감독도 아직 성장 중인 팀인 만큼 당장의 성과보다 수년 내에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금 우승할 수 있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성장하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끝으로 “프로축구에서도 능력이 있는 감독이 있고 재밌는 리그라는 걸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단지 이름값과 경력만 가지고 감독을 하는 게 아니다.
능력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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