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롱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특히 잊을 수 없어...나의 마지막 여정”...4강전 이상수에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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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이번이 나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정의 마지막이다.
모든 세계선수권대회가 나한테 기억에 남지만, 이번 (부산)대회는 특히 잊을 수 없다.
”
세계 탁구의 ‘살아 있는 전설’ 마롱(35)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끝난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우승으로 이끈 뒤 한 말이다.
지난 2006년 브레멘 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남자단식과 단체전에서 숱한 금메달을 일궈냈던 그가 이제 세계대회와의 작별을 고한 것이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3위인 마롱은 이번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3번째 단식에 출전해 30위 시몽 고지(30)를 맞아 첫 게임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이후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3-1(7-11, 11-2, 11-4, 11-6)로 승리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대회 남자단체전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중국은 이날 세계 2위 왕추친(23)이 1단식에서 프랑스 에이스로 6위인 펠릭스 르브룬(17)을 3-0(11-4, 11-8, 11-3)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2단식에서는 세계 1위 판젠동(28)이 펠릭스 르브룬의 형으로 랭킹 21위인 알렉시스 르브룬(20)에 3-2(9-11, 11-4, 8-11, 12-10, 11-7)로 역전승을 거두고 고비를 넘겼다.
‘
마롱은 경기 뒤 “어제 힘겹게 (한국과) 싸운 준결승전 이후, 팀은 리셋을 했고, 훨씬 더 나은 마음으로 오늘 들어왔다.
나는 내 팀과 동료들의 지원을 받았다.
팀의 우승을 도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나는 판젠동, 왕추친, 린가오위안, 량징쿤의 성장을 목격했고, 팀이 여기서부터 계속해서 더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후배들의 건투를 빌었다.
그러면서 “이번이 나의 세계선수권 여정의 마지막 이벤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승리로 이 여행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롱은 이번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한국과의 4강전에서 3단식에 출전해 27위 이상수(33·삼성생명)한테 2-3(7-11, 11-4, 11-13, 11-6, 4-1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988년 10월20일 태생인 마롱은 5세에 탁구를 시작했으며 18세에 세계선수권(브레멘)에 처음 출전해 중국 남자단체전 우승 멤버가 됐다.
세계선수권 남자단식에서 7번, 남자단체전에서 8번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는 2012 런던 대회 때 남자단체 금메달 멤버였고, 2016 리우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중국팀 간판으로 남자단식과 남자단체전을 연이어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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