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17년 만에 ‘여성 심판’ 등장…역대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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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17년 만에 여성 심판이 미국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에 등장했다.
역대 3번째다.

MLB닷컴,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5일(한국시간) 일제히 “17년 만에 여성 심판이 ML 시범경기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심판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에서 열린 2024 ML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시범경기에 1∼3회 3루심, 4∼6회 2루심, 6∼9회 1루심으로 나섰다.

이로써 파월 심판은 1988년 팜 포스테마, 2007년 코르테시오에 이어 ML 시범경기에 출전한 역대 세 번째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

파월 심판은 판정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오늘 경기장에서 모두가 나를 향해 보내준 환영의 태도는 매우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팀 감독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축하한다, 경기장에서 만나서 기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파월은 지난 2016년 처음 마이너리그 심판으로 입문했고, 지난해에는 트리플A로 승격했다.

ML에선 아직까지 여성 심판이 경기 심판을 본 적이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와 정식 계약을 맺은 심판은 76명이다.
부상이나 휴가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시범경기에 초청된 마이너리그 심판 중 일부를 콜업한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에 초청된 26명의 심판 중 21명이 이와 같은 방식의 부름을 받아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파월 심판은 “나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라며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나는 이 시스템에서 사다리를 계속 오를 준비를 매일 하고 있다”며 사상 첫 ML 정규시즌 심판 명단에 오를 첫 여성 심판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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