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20승 목표” ‘사직 예수’ 윌커슨 역투 속 롯데 숙제 남겼다…지바롯데 교류전 3-7로 역전패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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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사직 예수’ 롯데 에릭 윌커슨(35)이 지바롯데 1군 교류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2이닝 동안 6타자를 완벽 봉쇄했다.
윌커슨이 “시즌 20승이 목표”라고 공언해 이번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3월9일, 사직)와 정규리그(3월23일, 문학) 모두 첫 경기 SSG 전 선발로 나선다.
숙제도 남겼다.
윌커슨 이후 1회씩 등판한 투수들이 1~2점씩 실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3회부터 마운드가 불안했다.
특히 지바롯데 1군 공력력을 감안해도, 7회 4점을 내준 것은 복기해야 할 부분이다.
1회 마운드에 오른 윌커슨은 최고구속 144㎞를 찍었다.
총 투구수 26개로 지바롯데 1~6번 타자를 요리했다.
1회 후지와라(유격수 땅볼), 이케다(삼진), 우에다(2루 땅볼) 세 선수를 가볍게 처리했다.
2회에도 야마구치(좌익수 뜬공), 야스다(중견수 플라이), 오카(3루 땅볼)를 꽁꽁 묶었다.
윌커슨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그야말로 완벽 피칭이었다.
3회 등판한 4선발 나균안(26)은 9번타자 쟈타니에 솔로 홈런을 맞으며 1실점을 했다.
4회에 등판한 고졸신인 전미르(19)도 2안타, 볼넷 2개로 1실점 했다.
롯데는 3회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 니호 아키라를 상대로 볼넷, 폭투로 1-1 동점을 만든 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레이예스(30)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는 역전했다.
레이예스가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한동희(25)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3-2로 역전을 만들었다.
4번타자 전준우(38)가 석연치 않은 판정에 삼진을 당했지만 3, 5번 클린업 트리오가 제 역할을 했다.
문제는 7회부터였다.
투수 최준용(23)이 두 타자를 상대로 2안타 2실점을, 이어 등판한 김진욱(22)도 2안타 1볼넷 2실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3-6으로 역전됐다.
“중간계투가 아직 불안하다”는 주형광 투수코치 말이 맞았다.
8회 등판한 구승민(34)도 다섯 타자를 상대로 2안타 1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3-7로 롯데 패배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선 외인 활약이 돋보였다.
투수 윌커슨은 부동의 1선발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타자 레이에스는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첫 경기부터 막강한 타격력을 입증했다.
반면 중반 이후 롯데가 타선 화력을 더 모으지 못한 점, 중간-마무리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점은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오늘) 열릴 지바롯데 경기는 롯데 박세웅(29)과 지바롯데 사사키 로키 맞대결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사사키 로키는 최고구속 164㎞를 던지는 등 일본에서 괴물 투수로 불리고 있다.
이번 교류전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준혁 단장은 “롯데 그룹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형제구단 이점을 활용해 지바롯데와 교류전을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교류전 외에도 선수 및 지도자 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 공유를 위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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