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관전 없이 퇴근’ 마케팅 전면 배치된 슈퍼스타 운명 이정후, 타격코치는 이미 반했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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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윤세호 기자] “키움에 있을 때도 다른 선수보다 많이 해서요. 그냥 똑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
운명부터 슈퍼스타였다.
슈퍼스타 아버지의 아들로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KBO리그, 그리고 메이저리그(ML)에서도 남다른 길을 걷는다.
보통은 자신을 향한 과도한 관심과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어려움을 드러낼 수 있으나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
슈퍼스타 운명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과제를 수행한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26) 얘기다.
빅리그에서도 ‘얼굴’이 됐다.
벌써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마케팅에 전면 배치된 이정후다.
샌프란시스코 팀 스토어만 봐도 이정후 유니폼이 곳곳에 걸려있다.
선수용 유니폼부터 여성용, 어린이용까지 다채롭게 이정후 유니폼이 판매 중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꽤 많은 KBO리그 선수들이 빅리그에 진출했는데 누구도 이정후처럼 ML 데뷔 이전부터 팀의 얼굴이 되지는 못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부터,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까지 모두 계약 시점에서는 팀의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고 경쟁을 이겨내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인지도를 쌓았다.
물론 현재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유니폼이 많이 팔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데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2, 3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반면 이정후는 이미 얼굴이다.
유니폼 판매뿐이 아닌 시즌에 앞서 진행하는 사진과 영상 촬영에도 부지런히 임한다.
마치 6, 7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처럼 캠프에서 훈련 외에도 바쁜 일정을 보내는 이정후다.
그만큼 배려도 받는다.
지극히 경미한 부상임에도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이정후를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얘기하는 걸로 말하자면 오른쪽 옆구리에 알이 뱄다.
큰 부상이 아닌데 감독님께서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여기는 미국이고 시스템이 한국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그만큼 관리를 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첫 시범경기에 결장하는 이정후는 이르면 29일 LA 시애틀을 상대로 첫 공식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배려는 이걸로 끝이 아니다.
보통은 출장하지 않아도 동료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도록 권유한다.
이정후와 같은 빅리그 루키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이 또한 이정후에게 맡겼다.
25일 이정후는 오전 훈련만 소화한 후 오후 경기는 관전하지 않고 퇴근했다.
경기 관전보다는 휴식 및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차피 시범경기만 30경기 이상이 남았다.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고 경기도 많다.
그냥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아니다.
그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팻 버렐 타격 코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에게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첫날 케이지에서 배팅 훈련할 때부터 여기서 적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물론 어느 정도 조정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타격은 콘택트가 기반이 된 타격이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투수의 구속이 빨라진 만큼 조정을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적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정후는 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것이다.
그리고 장타도 만들 수 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나오기를 바란다면 이 또한 할 수 있다.
우리가 큰 타구를 치라고 요구하지 않아도 이정후는 자연스럽게 이를 해낼 수 있다”고 이정후를 극찬했다.
KBO리그에서도 그랬다.
이정후가 신인이었던 2017년 캠프 타격 훈련부터 모두의 눈을 사로잡았다.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고 자연스럽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어쩌면 이정후에게 ML 첫해는 KBO리그 첫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시즌에 앞서 수많은 인터뷰와 사진 촬영, 영상 촬영에 임하는 것을 두고 “키움에 있을 때도 다른 선수보다 많이 했다.
여기서도 그냥 똑같이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빅리그 신인인데 신인 같지 않게 최고 무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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