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7시즌 만에 봄바람 불까…흥국생명 꺾고 파죽의 4연승 “3위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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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관장이 흥국생명을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24일 정관장과 흥국생명 경기에서 염혜선을 바라보고 있는 김연경. KOVO 제공 |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한 정관장의 봄배구에 청신호가 켜졌다.
4연승은 이번 시즌 팀 최다 기록이다.
24일 정관장이 5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흥국생명에 우승, 승점 3을 추가했다.
흥국생명의 7연승을 저지한 것. 이로써 정관장은 53점을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올해 상대전적을 2승 4패로 마무리했다.
4위 GS칼텍스(45점)와의 차이를 8점으로 늘렸다.
5위 IBK기업은행(44점)에는 9점이나 앞선다.
‘난적’을 잡은 정관장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고희진 감독에게 물을 뿌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 지아는 경기가 끝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상승세가 무섭다.
현재 흐름이라면 7시즌 만에 봄배구를 향할 수 있다.
‘공수 겸장’ 주장 이소영이 들어오면서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겼고 팀이 더 단단해졌다.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을 받은 이소영은 2라운드에 복귀했으나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면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7개 팀 중 가장 높이가 좋은 정호영(190㎝), 박은진(187㎝)이 버티는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이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등 전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정관장은 현재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의 아픔이 있기 때문. 2022-23시즌 고희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정관장은 지난해 19승17패(승점 5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0)에 밀려 봄 배구가 무산됐다.
여자부의 경우 3, 4위 간 승점이 3점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데 정관장은 1점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5할이 넘는 승률을 거둔 것은 통합 우승을 했던 2011-12시즌(20승10패) 이후 처음이었으나 지난해는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우승후보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패하며 24승 7패(승점 67)로 2위를 유지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현대건설(승점 69)에게 내줬는데 이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달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이어진 6연승 행보도 마감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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