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탁구, ‘만리장성 벽’ 높았다…부산 세계선수권 준결승서 중국에 석패 ‘동메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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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4강전에서 중국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우진, 이상수(삼성생명), 임종훈(한국거래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중국과의 4강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게임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대표팀은 폴란드, 인도, 칠레, 뉴질랜드와 한 조를 이룬 조별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진출해 인도, 덴마크를 잇따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200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2006년과 2008년 대회 때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 져 은메달에 만족한 바 있다.

아울러 대표팀은 1986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처음으로 단체전 종목에서 중국전 승리를 노렸지만 이역시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단체전 중국 상대 전패 행진 역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 뒤 패한 두 팀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2016년과 2018년, 2022년에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대표팀은 4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주세혁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파리올림픽을 준비한다.
주 감독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여자 탁구 대표팀도 중국에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남자 대표팀도 중국에 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이번 부산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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