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 추격, ‘마지막 희망’ 이어간다…포항, 전북전 무조건 승리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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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선두 추격의 희망을 이어간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뒤집기 희망’을 찾고자 한다.
승점 59를 확보한 포항은 리그 2위에 매겨져 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와 격차가 8점.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다.
아직 울산과 ‘동해안 더비’도 남겨두고 있다.
추격은 희망을 품을 만하다.
포항은 내달 11일 원정에서 울산을 상대한다.
포항이 전북을 꺾은 뒤 울산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쥔다면 극적인 뒤집기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포항은 3위 광주FC(승점 57)의 거센 추격도 받고 있다.
줄곧 지켜온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포항은 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도 병행하고 있다.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다.
포항은 전북전이 끝난 뒤 곧바로 제주로 이동,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4강전을 치른다.
어쩌면 올 시즌 포항에 가장 중요한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관건은 ‘부상자’다.
포항은 시즌 막판 연쇄 부상자 발생으로 ‘신음’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중추적인 구실을 맡아온 미드필더 오베르단과 수비수 완델손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빈 오베르단의 공백은 크다.
김 감독은 오베르단의 빈자리를 여러 조합을 통해 실험 중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 시즌 처음 포항으로 이적해 맹활약한 공격수 백성동도 무릎 부상으로 한 달째 결장 중이다.
백성동은 8도움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돌아온 공격수 정재희는 최근 ACL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이후 스스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지속해서 자기를 괴롭힌 햄스트링을 붙잡았다.
정재희는 귀국 후 진단을 받았는데,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뛰어난 그는 포항의 주요 공격 옵션이다.
그가 다시 빠지면 김승대, 김인성, 홍윤상 등 다른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인 건 이탈했던 수비수 심상민과 알렉스 그랜트가 이상 없이 대기하고 있다.
둘 다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우라와 원정에 동행했다.
특히 심상민은 완델손이 빠진 왼쪽 측면을 책임져야 한다.
포항은 주중 우라와 원정을 다녀온 뒤 곧바로 전주로 이동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북은 홈에서 ACL 조별리그를 치렀다.
포항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울산을 계속해서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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