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효과 제대로...전북 현대, 왕좌 되찾을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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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티아고(가운데)가 경합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위용을 찾아간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포항과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1·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8강에 올랐다.
전북은 3년 연속 ACL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구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전북은 K리그의 리딩 클럽이다.
사상 최초로 K리그1 5연패(2017~2021년)를 달성했고 2009년 첫 우승 이후 9번이나 트로피를 들어 올려 K리그 최다 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22년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승강제 도입(2013년) 후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K리그1은 물론 대한축구협회(FA)컵, ACL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10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굴욕을 맛봤다.

2024시즌 절치부심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처음 이끄는 동계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전력 보강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수집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전북을 상징하는 색깔이었으나 지난해 38경기에서 45골을 넣는 데 그쳤다.
송민규(7골)가 최다 득점이었을 정도로 부진했다.
구스타보(6골), 하파 실바(3골), 안드레 루이스(0골)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체가 이어졌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난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17골을 터뜨린 티아고를 데려왔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6골 3도움을 올린 에르난데스를 품었다.
둘은 2022년 K리그2 경남FC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검증된 자원들의 합류로 공격력 향상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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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에르난데스(왼쪽)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년 첫 공식전이었던 ACL에서도 이들의 활약이 빛났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4일 1차전에서 전북 데뷔골을 터뜨렸다.
티아고는 2차전에서 정태욱의 동점 골을 도왔다.
두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이며 기분 좋게 8강에 올랐다.

더불어 울산에서 이적한 김태환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김태환은 지난 9년 동안 울산에 몸담았는데 2023년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돼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됐다.
특유의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태환이 합류하면서 전북은 김태환과 김진수, 두 국가대표 풀백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전북은 울산의 K리그1 3연패 도전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울산 왕조를 저지해야 하는데 영입 효과를 첫 공식전부터 톡톡히 보고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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