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찾은 고우석, 전 감독이 강조한 비밀 무기 구사···투수 코치와 프리토킹[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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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피오리아=윤세호 기자] 시작은 늘 어렵다.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태평양 건너 TV에서나 봤던 선수들과 직접 마주했다.
빅리그 통산 313홈런 매니 마차도를 상대해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틀 후 금세 회복세를 보였다.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특유의 묵직한 포심과 날카로운 커브, 지난해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연마한 스플리터까지 구사했다.
자기 자리를 찾고 있는 샌디에이고 중간 투수 고우석(26)이다.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캠프 입성 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
칼 미첼, 브라이스 존슨, 매튜 바튼, 나단 마토렐라 네 명의 타자와 맞섰다.
투구수 30개를 조금 넘겼는데 공을 받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로부터 긍정적인 사인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7년을 뛴 히가시오카는 올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캠프 일정을 마친 고우석은 “첫 라이브보다 좋았다.
투구수 25개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공이 좀 빠지기는 했는데 이 부분만 빼면 좋았다고 본다”며 “처음 여기에 왔을 때는 아무래도 긴장하게 되더라. 지금은 적응도 어느 정도 됐다.
라이브도 두 번 했는데 이제 경기에 들어가니까 컨디셔닝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우석 이번 라이브 피칭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졌다.
흥미로운 부분은 스플리터다.
포심, 커브, 슬라이더는 KBO리그에서도 꾸준히 던졌던 조합. 반면 스플리터는 거의 구사하지 않았다.
KBO리그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고우석이 정규 경기에서 스플리터를 구사한 경우는 2018년 단 한경기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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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해 KS를 준비하는 청백전에서 시험 삼아 스플리터를 던졌다.
LG 염경엽 감독의 주문에 따라 실전에서 스플리터를 구사했던 고우석이다.
그리고 이날 다시 스플리터를 꺼내 들어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라이브 피칭에서 두 번째 타자 존슨에게 스플리터를 구사해 존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우석의 공을 받은 히가시오카는 “공을 던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공의 무브먼트도 점점 좋아졌다.
커브는 날카로웠는데 슬라이더만 좀 더 코너에 들어가 주면 좋을 것 같다.
계속 존을 찾아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고우석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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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다.
고우석은 이날 공식 훈련에 앞서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로부터 직접 계획을 전달받았다.
통역 없이 고우석과 니에블라 코치가 서로 마주해 대화를 나눴다.
고우석은 앞으로 짧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를 소화하면서 오는 28일 캔자스시티전, 혹은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이르면 캔자스시티전이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번째 시범경기가 될 수 있다.

KBO리그 커리어가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위기가 있었고 좌절했던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맹훈련으로 꾸준히 기량을 향상시켰다.
빅리그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가 모인 무대인 만큼 한국보다 어려운 일과 마주할 수 있다.
그래도 이미 생존력을 증명했다.
통역을 담당하기로 한 직원이 비자 문제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는데 적극적으로 영어를 구사하면서 차질 없이 캠프에 임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열심히 들으려 하고 아는 단어 중심으로 구사하면서 어떻게 소통이 되는 것뿐”이라고 미소 지은 고우석은 “너무 빨리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다음 주부터 여유를 주면서 들어갈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
나는 중간 투수고 구위가 중요하니까 꾸준히 포심 구위를 올릴 수 있게 집중해서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8, 149㎞였다.
KBO리그에서는 정규 시즌 기준으로 152, 153㎞가 포심 평균 구속이었다.
오르는 구속과 함께 새로운 무대에 적응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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