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당연히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키움 포수 김동헌의 각오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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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황혜정 기자] “기회가 당연히 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책임감이 커졌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SSG랜더스로 향했다.
이제 키움히어로즈엔 만 20살에 불과한 포수 김동헌이 주축이 된다.
이미 지난시즌부터 주축의 자질을 보였다.
데뷔시즌임에도 키움 홍원기 감독의 눈에 들어 개막전부터 1군 엔트리에 들었다.
102경기 출장했고 수비이닝은 522이닝에 달한다.
지난시즌 이지영의 539이닝과 엇비슷하다.
국가대표 베테랑 포수 양의지의 도루 저지율이 0.344인 걸 볼 때 김동헌의 도루저지율도 0.300으로 준수했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동헌은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출국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동헌은 “대만에 처음 가봐서 설렌다”면서도 “지난해 미국 캠프를 갔을 때 마냥 설레는 기분 뿐이었다면, 올해는 마음가짐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동헌은 “부담감을 안 느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시즌 때 잘해야 모두에게 좋은 거니까”라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키움 고형욱 단장과 홍원기 감독은 김동헌이 주전포수라고 확답하지 않았지만, 김동헌은 사실상 주전포수로 나설 전망이다.
김동헌을 필두로 김시앙과 김재현이 경쟁하는 구도다.
그렇지만 스스로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에 얻은 기회가 올해도 당연하게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지난해보다 훨씬 열심히 준비했다.
2~3배 노력했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헌의 2024시즌 목표는 더 많은 출전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수비이닝을 지난해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다.
수비이닝이 많아져야 타석에도 많이 설 것이고, 안타도 더 많이 칠 기회가 생긴다”며 주전으로 우뚝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4시즌에 KBO리그 제도 변화로 포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베이스 크기가 커져서 도루가 증가할 전망이고, 자동-볼 판정 시스템(ABS)도 도입돼 포수의 프레이밍 무용론도 일고 있다.
김동헌은 “도루의 경우, 도루 저지 훈련을 많이 했다.
프레이밍은 이제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
코치님들께서도 프레이밍에 큰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도 소집됐다.
대표팀에 뽑히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를 만날 수 있다.
김동헌은 “메이저리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면서도 “아직 예비명단이다.
최종명단에 뽑힐 만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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