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談談한만남] 이정관 근대5종연맹 상임부회장 “투혼 발휘하는 선수들보면 감격이 배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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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정관 근대5종연맹 상임부회장. 김용학 기자 |
”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이겨내고 있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근대5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85년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근대5종은 최근 몇 년간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가 값진 성과를 거두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전웅태 같은 스타 선수가 존재하는 것도 있지만 근대5종에 속한 모든 선수들이 부상 투혼에도 불구,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32년간 LH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월부터 대한근대5종연맹으로 온 이정관 상임부회장은 연맹에 오자마자 선수들의 열정, 부상 투혼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며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3년간 상임 부회장을 맡게 된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승마가 장애물 경기로 변경되는 것을 안정화시켜 근대5종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 ‘천당과 지옥’ 오갔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19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 부회장은 원래 스포츠 기자가 꿈이었다고 한다.
그만큼 평소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1990년 LH로 입사해 30년 넘게 LH의 주요부서를 거치다 지난해 대한근대5종연맹의 상임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부임하자마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란 큰 대회 준비에 앞서 그는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지원하고자 매진했다.
이 부회장은 “연맹에 온 후 근대5종의 가장 큰 변수는 ‘승마’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연습하던 말을 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제공하는 말로 20분간 소통 후 바로 경기를 해야하기에 변수가 많다.
이에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도 많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지훈 선수가 뇌진탕 증세를 딛고도 은메달을 따내 눈물이 날만큼 기뻤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이지훈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승마 연습 과정에서 낙마해 머리를 다쳤다.
당시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통증을 호소했다.
단기 기억상실 증상까지 보였지만 이지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승마에서 페널티 없이 장애물을 넘어 전체 1위 성적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뇌진탕 후유증 때문일까. 수영은 7위에 그쳤다.
이에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까지 합쳐 1492점을 획득해 동갑내기 전웅태(1508점)에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근대5종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지훈의 눈물겨운 투혼은 당시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 부회장은 “선수의 건강이 너무 걱정돼 기권을 권했지만 이지훈 선수의 완강한 의지와 의사의 진단서를 보고 레이스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게임을 계속 펼쳐갔다.
대단한 투혼 발휘다.
직접 보니 감격이 배가됐다”며 “이지훈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에 근대5종에 대한 애정, 부회장으로서의 사명감을 더 갖게 됐다”고 전했다.
19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이정관 근대5종연맹 상임부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용학 기자 |
◆ 근대5종 ‘대중화’ 앞장
이 부회장은 앞으로 선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선수층이 얇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5가지 종목(수영·육상·사격·펜싱·승마)을 다 해야하기에 힘들다는 인식도 있다.
이에 이 부회장은 근대5종을 생활체육화하는데 앞장서고자 기회의 장을 넓힐 방침이다.
선수에서 은퇴한 뒤에도 지도자로서의 길을 가거나 향후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꿈나무 선수들 육성을 위해서도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그는 최근 근대5종계에서 유망주로 떠오르는 신수민을 거론하며 “신수민은 여러 체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근대5종 선수로 입문하게 됐다.
세계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근대5종 U17, U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동시 석권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신수민과 같은 유망주들을 더욱 발굴해 훌륭한 선수로서의 지원은 물론 근대5종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원래 유럽에서 강한 운동인 근대5종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정신력과 훈련량 만큼은 어느 국가 못지않게 우리 선수들이 강하다.
이러한 선수들을 뒤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향후 모든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근대5종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이정관 대한근대5종연맹 상임부회장 프로필>
◈ 학 력
-84. 2. 밀양고등학교 졸업
-91. 2.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경 력
-1990. 10. 22.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입사
-2019. 1. ∼ 2020. 1. 해외사업처장
-2020. 1. ∼ 2020. 11. 글로벌사업처장
-2020. 11. ∼ 2021. 7. 경영혁신본부장(상임이사)
-2021. 7. ∼ 2022. 12. LH 부사장
-2023. 1. - 現 대한근대5종연맹 상임부회장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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