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선수탓'에…손흥민·이강인 팬들 악플 남기며 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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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흥민, 이강인 선수 [사진=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리더십 부재와 대한축구협회의 '선수탓'이 축구 팬들까지 상처 입히고 있다.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팬들은 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가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19일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보면 최근 게시물 댓글 창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팀 막내인 이강인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주장 손흥민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 선수의 팬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손흥민 선수 해명해 주세요.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선수 혼자 모든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부탁드려요. 어디까지 진실인지 해명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흥민아 너도 주장이자 7살 형인 요리스와 말싸움했다.
이강인과 멱살잡이한 것도 폭력이니 뭐라도 해명이라도 해라"라고 반응했다.
손흥민, 이강인 선수의 팬들은 각 선수의 SNS에 몰려가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손흥민, 이강인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손흥민, 이강인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에 앞서 대표팀 불화설 등이 보도된 직후 이강인 인스타그램에도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의 인성까지 거론하며 "음바페, 네이마르한테는 벌벌 기면서 국가대표 주장을 만만했냐?"라고 썼다.
일부 누리꾼은 이강인 누나 이정은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동생 관리 잘해라"는 등 인신공격성 글을 남기며 도 넘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했다.
이튿날 이강인은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란 변호사를 통해 직접 입장 표명 계획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손흥민이 이강인이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축구 팬을 비롯한 국민들께 실망드려 송구스럽다"며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을 논의한 끝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내분 관련해서는 "향후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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