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에서 데뷔전’ 고승범, 울산 중원을 든든히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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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고승범(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울산 HD는 2024시즌 창단 첫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왕좌를 지켜낸 가운데 올해는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새 시즌 빠른 템포로 정상 도전을 선언했다.
이적 시장에서도 스타일에 걸맞은 자원들을 데려왔다.
대표적인 선수가 고승범이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고승범은 201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대구FC 임대,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수원에서만 뛰었다.
2019년에는 수원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지난해에는 32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의 이적 후 크게 흔들렸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고승범을 눈여겨본 이유다.
고승범은 많은 활동량과 패스 능력이 뛰어나 해외 진출도 노렸을 정도다.
고승범은 “울산 HD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훈련할 때 집중도다.
퀄리티 있는 플레이가 훈련 중에도 나온다.
훈련과 생활에서 우승하는 팀다운 모습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난 15일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울산 데뷔전을 가졌다.
선발 출전한 고승범은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중원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라운드 경합 5회 성공, 공중볼 경합 2회 성공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6회, 태클 4회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울산이 기대하는 모습을 첫 경기부터 보여줬다.
고승범은 “제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팀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울산에 도움이 되려면 많이 뛰어야 한다.
퀄리티 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잘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는 효율적으로 뛰면서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이적하며 고승범의 목표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2연패를 달성한 팀으로 합류하게 돼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에 울산이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우승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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