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또 접전’ V리그 남녀부 왕좌 다툼…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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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오리무중’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결말을 향해 뛰어간다.
팀당 6~7경기, 사실상 최종 6라운드만이 남았다.
각 팀과 단 한 번씩만 붙으면 정규시즌은 그대로 막을 내린다.
리그 최고의 화두, 정규시즌 우승의 향방도 바로 그 최종 라운드에서 공개된다.

◆각자의 ‘역사’를 걸고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싸움이다.
대한항공(19승11패)이 우리카드(19승10패)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8-56으로 일단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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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직전 시즌 3연패로 2010년대 초반 삼성화재 왕조와 어깨를 나란히 한 그들은 역사상 최고의 팀에 도전한다.
기존 외인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속에 출발이 삐그덕거렸지만, 두터운 국내 선수 라인업을 갖춘 팀인 만큼 이내 궤도를 되찾아 선두 싸움에 나섰다.
대체 외인이었다가 정규 등록 선수로 전환된 무라드 칸이라는 신무기까지 추가해 고삐를 당긴다.

우리카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2019∼2020시즌은 1위로 마쳤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로 빛이 바랬다.
직전 시즌 스쿼드에서 김지한을 빼고 모두의 얼굴이 바뀌는 대격변을 겪었음에도, 신영철 감독을 중심으로 원팀으로 거듭나 시즌 내내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다.
다만, 위기인 것은 맞다.
주포 외인 마테이 콕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구멍이 뚫렸다.
여기에 우승을 향한 키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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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지독한 라이벌

여자부 고지전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자리했다.
1위 현대건설(22승7패·승점67)과 2위 흥국생명(23승6패·승점64)이 다시 한번 정규시즌 우승을 두고 혈전을 벌인다.
직전 시즌에는 흥국생명이 마지막에 웃었다.

현대건설은 시즌 극초반 팀 호흡 문제에 애를 먹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많다 보니, 바빴던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정작 팀원들끼리 손발을 맞추기 빠듯했다.
강팀답게 부진은 길지 않았다.
2~3라운드 걸친 9연승과 함께 흥국생명의 1위를 뺏으며 질주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불안하다.
위파위 시통의 어깨 부상 공백이 버겁다.
5라운드 흥국생명전도 허무하게 패했다.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 위한 뒷심이 간절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함께하는 지금이 우승 적기다.
동행이 언제까지일지 장담할 수 없다.
초반 순항 도중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부진과 태도 논란에 덜컹거리며 뺏긴 왕좌를 일발 역전으로 탐한다.
걱정거리는 반전 열쇠였던 대체 외인 윌로우 존슨의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이다.
늦지 않게 윌로우가 돌아오는 게 흥국생명이 그리는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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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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