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vs 송민혁…‘17세 차 루키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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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새내기는 누가일까.
36세 이동환과 19세 송민혁이 최고의 신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17세’다.
이동환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3년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과 2004년 일본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4년부터 2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볐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해 최연소 신인왕에 등극했다.
일본 무대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12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수석 합격했다.
이듬해 PGA투어에 입성했고, 2022년 2월까지 콘페리(2부)투어에서 활동하다 국내로 돌아왔다.
이동환은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하는 늦깎이 신인이다.
지난해 11월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나서 공동 25위에 올라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해외에서 골프 인생을 시작했던 이동환은 새해엔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는 "첫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싶다"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 박성준 선수처럼 명출상(신인상)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골프팬에게 이동환의 이름을 다시 알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동환보다 열일곱살이 어린 송민혁의 패기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KPGA투어 QT에서 1위를 차지한 유망주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만 무려 15승을 쌓았다.
작년 7월 KPGA투어 프로 자격 취득 후 주로 스릭슨(2부)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 SK텔레콤 오픈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였다.
송민혁은 지난달 15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는 29일 귀국 전까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퍼팅과 쇼트 게임이 탁월한 송민혁은 비거리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스폰서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한세엠케이 ‘PGA TOUR & LPGA’가 후원한다.
메인 스폰서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송민혁은 "데뷔 첫 시즌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제네시스 포인트도 1위를 하고 싶지만 욕심을 버리고 ‘톱 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롤 모델인 최경주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싶다"면서 "시즌을 길게 보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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