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인 이강인 혼자 총대” “네가 제보했지”…손흥민에도 악플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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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오른쪽), 이강인 선수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분 사태가 팬들 싸움으로 번졌다.
이번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일부 이강인 팬 등이 손흥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몰려가 항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18일 손흥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살펴보면 최근 게시물 댓글창에 “이강인 선수를 매장하기 위한 정치질” “주장 자질이 없는 듯” “더선에 찌른(제보한) 거 너지” 등 비난성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팀 막내 라인인 이강인이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주장인 손흥민이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고작 22세 어린 선수인 이강인 혼자 총대를 메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강인의 잘못은 맞지만 여론은 하이에나처럼 그의 모든 걸 트집 잡고 흠집 내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캡틴으로서, 당사자로서 무엇이 진실인지 해명해 달라”며 “입장 표명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강인을 아예 매장시키려는 게 아니라면 손흥민 선수도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침묵하는 저의가 있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과장되게 보고되고 있는데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계속 침묵은 아닌 듯”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강인을 향한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이 쏟아진 바 있다.
이강인의 가족에게까지도 공격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강인 누나인 이정은의 인스타그램에서 “동생 관리 잘해라” “가정교육을 이따위로 시켰냐” “동생 인성교육 좀 해라” 등의 인신공격성 글을 남겼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표팀을 응원해 준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튿날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를 통해서도 직접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디스패치 기사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직접적인 심경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소속 구단과의 유튜브 인터뷰 등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응원해준 팬들 덕에 기운을 차렸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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