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축구 대표팀 불화에…"클린스만 감독, 리더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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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사진=유튜브 채널 '리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최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벌어진 대표팀 내 불화에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감독 책임이 가장 크다며 "리더십이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천수는 15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이번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이천수의 생각'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있는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 불화설을 보고 솔직히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선후배 간 나이 차가 많이 났지만, 당시엔 모두 같은 목표를 갖고 있어 불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보도를 보면 몸싸움이 있었다는 등 추측성 말들이 많더라. 이런 말이 나오는 거 자체가 안 나와야 될 게 나왔다"며 "대한민국은 어찌 됐든 동방예의지국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선수들도 외국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 감정적 부분이 우리 때와 다른 건 사실이다.
다만 대한민국에서는 그래도 선후배 간 규율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표팀 불화에 가장 큰 원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라고 지목했다.
이천수는 "제일 아쉬운 것은 감독이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큰돈을 주는 것"이라며 "성적도 중요하나 선수단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이 할 일인데, 리더십이 없는 거 같다.
선수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클린스만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본래 우리 목표는 16강이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이탈리아 전을 앞두고 해이해져 있었다.
감독이 봐도 그 전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며 "히딩크 감독은 선수단을 불러 놓고 '쌍욕'을 했다.
'너네에게 실망했다'는 식으로 엄청 뭐라했다.
그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래서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이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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