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images/menu/pop_icon2.jpg"> '손흥민 갈등' 이강인, UCL 16강 1차전 결장...'절친' 구보와 대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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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PSG-레알 소시에다드전 엔트리 제외
PSG 2-0 승리...구보는 선발 출장
'아시안컵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출전 기대를 모았던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결장했다. 사진은 '갤럭시S24' 고객 10명에게 이강인의 친필 사인 PSG 유니폼을 제공하는 KT의 추첨 이벤트 홍보 이미지. /KT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아시안컵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출전 기대를 모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결장했다. '절친'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와 '별들의 전쟁' 무대에서의 '한일전'도 무산됐다. 구보는 선발로 출장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2023~2024시즌 UEFA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지난 7일 요르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한 뒤 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일주일의 휴식을 마치고 이날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과감하게 출전선수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강인이 결장한 PSG는 이날 후반 13분 음바페의 선제골과 후반 2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두면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오는 3월 6일 레일 소시에다드 홈경기로 펼쳐진다.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충돌을 빚은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손흥민과 이강인은 한국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내부 분열로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더팩트 DB |
엔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이강인은 (아시안컵) 대회 긴 여정을 마치고 코치의 지시에 따라 휴가를 받았다. 그의 컨디션은 완벽하다. 이강인은 훈련과 경기 복귀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까지 휴가를 보낼 것"이라며 '특별 휴가'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경기에 곧바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과 달리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복귀가 전망됐으나 유니폼을 입지 못 했다. 한 프랑스 언론은 이강인이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다고 보도해 출전 기대를 낳게 했다. 하지만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경기 전 1주일 휴가를 마친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바이러스에 감염돼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으며 결국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레알 소시에다드와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이강인과 손흥민의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불화 내용이 영국 대중 매체 '더 선'에 의해 폭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한국의 '캡틴' 손흥민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둔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과 의견 충돌을 빚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단독 보도해 충격을 낳았다.
요르단과 '졸전'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여론이 비등할 때 나온 '더 선'의 보도는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 한국 선수단이 가장 중요한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충돌을 빚었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 축구계의 이슈로 주목을 받았다.
슈퍼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트로피를 안고 있는 이강인./리그앙 SNS |
'더 선' 보도 이후 국내 언론에 의해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당시 상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경기 전날의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귀중한 시간으로 여기는 손흥민이 식사를 일찍 마치고 소란스럽게 탁구를 치는 이강인과 젊은 선수들에게 다시 들어올 것을 지시하면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손흥민이 오른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은 국내 언론의 계속된 후속 취재로 손흥민의 지시에 반발한 '하극상'으로까지 비치자 급기야 14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말 죄송하다.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죄송하다. 실망했을 분들에게 사과한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합류한 뒤 프랑스 리그1, UCL 등 15경기에서 1003분을 뛰며 2골-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에선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팀의 우승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후 아시안컵에 출전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3골 1도움으로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구보 다케후사는 이날 풀타임 출장했다. 구보는 PSG와 대결을 앞두고 2028~2029시즌까지 레알 소시에다드와 재계약했다. PSG는 오는 18일 오전 5시 낭트와 리그1 22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거주지인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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