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images/menu/pop_icon2.jpg"> 황선우 또 한국수영 '새역사',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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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카타르 도하의 2024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金
2022 부다페스트 銀~2023 후쿠오카 銅 이어 金 획득
한국 수영 최초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회 연속 메달 수집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선우(20·강원도청)가 마침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회 연속 메달 수집에 성공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황선우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 44초 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1분 45초 05를 기록한 2위 다나스 랍시스(28·리투아니아)를 0.30초 차로 따돌린 황선우는 이로써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1분44초47),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1분44초42)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황선우가 처음이며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것도 황선우가 유일하다.
막판 스퍼트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은 황선우가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뒤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고 있다./도하=AP.뉴시스 |
황선우는 지난해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데 이어 3회 연속 메달 획득 기록까지 금메달로 작성하면서 오는 7월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황선우 이전의 한국의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최고 성적은 2007년 박태환의 동메달이었다.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따낸 황선우는 박태환(금 2개, 동 1개)과 다이빙 김수지(동 3개)와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 공동 1위에도 올랐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수립한 한국 최고기록(1분44초40)엔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남자 자유형 200m, 남자 계영 800m)를 포함해 메달 6개(금 2개, 은 2개, 동 2개)를 따내며 한국 수영의 황금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가운데)가 2위 랍시스(왼쪽), 3위 홉슨과 함께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하=AP.뉴시스 |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선에서 0.62초의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물에 뛰어들어 첫 50m 지점부터 1위(24초24)로 치고 나갔다. 50m를 24초 24, 100m를 50초 57에 턴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150m 지점에서는 루크 홉슨(미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마지막 50m를 26초 89에 역영하면서 1위를 확정했다.홉슨은 1분 45초 26으로 3위를 했고,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 45초 05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엔 최정상급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을 위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하거나 포기하면서 황선우의 금메달이 예상됐었다. 2022년 우승자이자 세계 주니어 기록(1분42초97)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비치(20·루마니아)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지난해 대회 1위였던 매슈 리처즈(22·1분44초30)와 2위였던 톰 딘(24·1분44초32·이상 영국)은 다른 종목에 나섰다.
가장 빠른 반응속도로 금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황선우./도하=AP.뉴시스 |
한국 수영은 황선우에 앞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전까지 한국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모두 박태환이 땄다. 황선우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의 역대 세계수영선수권 메달은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로 늘어났다.
자유형 200m를 기분 좋게 금빛 레이스로 마친 황선우는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단체전 남자 계영 800m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남자 자유형 100m는 14일 오후 예선, 15일 오전 준결선이 열리고 16일 메달 색깔을 다툰다. 황선우는 아직 자유형 100m에서는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대회 직전 4주간 호주에서 담금질에 나섰던 이호준(22·제주시청) 이유연(23·고양시청)과 함께 남자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계영 800m 결선은 17일 오전 2시 33분에 열린다.
황선우는 김우민 등과 함께 계영 800m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은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장면./도하=AP.뉴시스 |
경기 뒤 황선우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내게 없었던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굉장히 뿌듯하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은, 동메달만 있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오늘 그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으로 입촌하던 중 과속 운전을 하다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은 황선우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13일 청주지법으로부터 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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