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넘으니 한화생명…시험대 오른 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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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하면 1R 1위로 마감, 패배 시 상위권 안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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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LCK 스프링' 4주 차에 난적을 연이어 만나는 젠지 /LCK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설 연휴 휴식기를 가진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가 오는 14일 KT 롤스터와 젠지 맞대결로 다시 시작한다. 4주 차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가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이어 만나는 것이 포인트다. 첫 경기인 14일 KT 롤스터를 상대하고 오는 17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을 펼친다. 이번 주가 젠지에게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22 LCK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 열린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제패하면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2024 LCK 스프링'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첫 경기에서 T1을 2-1로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린 젠지는 이후 벌어진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6전 전승을 이어가며 단독 1위를 고수하고 있다.

KT 롤스터는 2023년 LCK에서 젠지를 상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스프링 정규 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고 서머 정규 리그에서는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에서는 1-3으로 패배했지만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정규 리그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KT 롤스터는 이번 스프링에서 4승2패, 4위에 랭크돼 있다. 2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와 T1에 모두 1-2로 패배했지만 3주 차에서 2승을 보태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호흡이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젠지에는 2023년 KT 롤스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2023년 KT 롤스터를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무대에 올려놓은 주역이었지만 2024년 젠지로 소속을 옮겼고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전 요소는 상단 라인전이 될 전망이다. KT는 김기인이 빠진 자리를 신예 '퍼펙트' 이승민으로 메웠고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 이승민이 오는 14일 LCK에서 600경기를 넘게 소화한 백전노장이자 KT를 잘 아는 김기인이 내는 '기인 고사'에서 어떤 성적표를 들어 올리느냐가 KT의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라는 호적수를 만난 젠지의 다음 상대는 젠지를 가장 잘 아는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젠지의 '쓰리핏'을 일궈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이 주전으로 뛰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에 일격을 당했지만, 다른 팀들에게는 여전히 체급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수를 쌓았고 5승1패,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젠지 입장에서는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환화생명e스포츠의 '트리오'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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