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평선 열었다” 카타르 웃고, 요르단 울었지만...‘역사 한 페이지’ 장식했다[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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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승자도, 패자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FIFA 랭킹 58위)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요르단(87위)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뒤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축구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컵에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이란(1968, 1972, 1976)을 비롯해 한국(1956, 1960)과 일본(2000, 2004),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1988, 1992)에 이어 카타르가 다섯 번째다.
‘카타르 살라’ 아크람 아피프가 맹활약했다.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뽑아냈다.
경기 전까지 5골로 아이멘 후세인(이라크6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였는데,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최우수 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카타르는 2019년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9골을 넣어 득점왕과 MVP에 오른 알모에즈 알리에 이어 2연속 대회 득점왕과 MVP를 석권한 선수를 배출했다.
‘높이뛰기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의 동생이자 골키퍼 메샬 바르샴은 이번대회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출전, 팀의 3경기 무실점을 이끌면서 베스트 골키퍼에 선정됐다.
카타르 대표팀 지휘봉을 집은지 1개월 만에 팀을 우승에 올려 놓은 마르케스 로페즈(스페인) 감독은 “정말 기쁘다.
카타르 국민과 선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긴장감이 컸지만 이겨냈다.
선수와 이룬 업적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까지 한 걸음 모자랐지만 요르단도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오른 건 이번대회까지 딱 5회다.
2004년 중국대회에서 처음 발을 디뎠고, 2011년부터 이번대회까지 4연속 본선무대에 올랐다.
최고 성적은 2004년과 2011년 8강인데, 다섯 번째로 참가한 본선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3위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랐지만, 기세를 높였다.
특히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가 즐비한 ‘우승후보’로 한국을 4강에서 2-0으로 꺾은 게 컸다.
팀 내 유일한 유럽파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를 앞세운 공격 축구로 아시아 무대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선수에게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해 어려웠지만, 경기 중 발생할 실수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지평선을 연 것과 다름이 없다”며 선수를 위로했다.
한 달간의 대장정이 막 내린 대회에서 카타르는 우승 상금 500만 달러(약 66억6500만원), 준우승팀 요르단은 300만 달러(약 40억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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