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SON ‘토트넘 축구는 이런거야’ 베르너에게 한수지도→극피로에도 ‘교체 투입+결승골 AS’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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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토트넘의 ‘캡틴’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 기간 자신의 대체자로 합류한 티모 베르너 앞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입증했다.
득점은 아니었지만 빠른 템포의 역습과 간결한 패스로 토트넘 축구에 필요한 요소를 뽐냈다.

그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팀이 1-1로 맞선 후반 17분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돕는 크로스로 팀의 2-1 승리에 조연 구실을 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지 4일 만에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아시안컵 기간 조별리그 3경기와 녹아웃 스테이지 3경기 등 6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뛴 그는 매 경기 상대로부터 가장 강한 견제를 받으면서 지칠 대로 지친 몸이었다.
그러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경기 출전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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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리스크를 고려해 벤치에 우선 앉혔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을 지켰고 2선에 티모 베르너와 제임스 매디슨, 데얀 클루셉스키를 뒀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16분 만에 파스칼 그로스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는 등 끌려 갔다.

히샬리송 뿐 아니라 베르너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번 겨울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임대 이적한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실패한 적이 있다.

토트넘을 통해 EPL 무대에 재도전하는 셈인데 지난 4경기에서 장점인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에서 좋은 장면을 다수 만들어냈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도움 2개는 기록했으나 득점이 없다.
이날도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위협적인 드리블과 돌파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슛과 거리가 멀었다.

후반 16분 파페 사르의 동점골이 터지고 1분이 지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클루셉스키를 모두 불러들이고 브레넌 존슨, 손흥민,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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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기어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의 디딤돌이 됐다.
토트넘 역습 기회에서 히샬리송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재빠르게 돌파했고 반대편으로 달려든 존슨을 향해 낮게 깔아찼다.
존슨이 달려들며 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리그 6호 도움(12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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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투입이 적중한 토트넘은 브라이턴에 역전승하며 14승5무5패(승점 47)로 애스턴 빌라(승점 46)를 제치며 4위로 복귀했다.
토트넘에 온 뒤 처음으로 손흥민을 만난 베르너에겐 여러 가지 교훈이 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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