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정말 모든 걸 다 잘하는 선수” ML 첫 시즌, 이정후를 바라보는 애정어린 시선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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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26·샌프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샌프란시스코 공식 계정에는 이정후 관련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며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KIA 감독(2020~2021년)을 역임한 현 샌프란시스코 3루 코치 맷 윌리엄스는 이정후에 대해 “정말 다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하는 등 현지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MLB닷컴에는 9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자이언츠에서의 첫 타격 연습’이라는 30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에서 이정후는 왼쪽 타석에 들어서 배팅 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정후는 SF 로고가 박힌 저지를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실내 훈련장에서 날아오는 공에 집중하며 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에 계약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정후는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짐을 풀었다.
팀 공식 훈련은 오는 21일에 시작하지만, 적응을 위한 담금질을 일찍 시작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일단 다 좋다.
오래 걸려서 오긴 했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과 팬들도 이정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정후 등번호 51번을 빗대 ‘메이저리그 개막일까지 남은 일수’(DAYS TO OPENING DAY)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음달 30일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까지 51일 남은 것을 지칭한 게시물이었다.
팬들은 “가자! 이정후! 가자! SF!” (Let‘s go LEE! Let’s go SF!) 등 응원 댓글을 달았다.
디애슬레틱은 9일 기사에서 이정후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던 중견수 이정후에게 매력을 느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운동 능력이 뛰어나 중견수와 타순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다.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으며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다”고 빼어난 선구안을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 맷 윌리엄스 3루 코치도 이정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KIA 감독(2020~2021년)을 2년간 역임한 바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게임을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가 합류함으로써 팀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이정후가 공격·수비·주루를 골고루 갖춘 기량을 들었다.
윌리엄스는 “정말, 정말 잘한다.
‘와, 저 선수는 모든 걸 다 잘하네’라고 생각하게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좋은 수비수이자 리그 최고의 타자”라고 극찬을 했다.
경기 이해력 또한 높다는 점을 들었다.
무형적인 부분이지만 윌리엄스는 이점을 높게 꼽았다.
그는 “배트를 들고 있지 않을 때도 이정후는 어떻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는 점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상대 더그아웃에서 본 그는 좋은 팀 동료이자 모두를 돕고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현역 시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김병현과 팀 동료로 뛰었다.
한국에선 KIA 감독을 역임했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뒤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루 코치로 김하성과 만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정후에 대해서도 이런 애정을 드러낸 만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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