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훈 도루왕!” 조동화-임재현 코치, SSG ‘발 야구’ 다시 일으킨다 [SS플로리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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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 기자] “(최)지훈이 도루왕 한번 만들고 싶네요.”
2024년 KBO리그가 거대한 변화를 맞이한다.
실시하는 쪽도, 준비하는 쪽도 정신이 없다.
비교적 명확한 부분은 있다.
‘뛰어야 산다’는 점이다.
SSG도 알고 있다.
조동화(43) 작전코치와 임재현(33) 주루코치가 치열하게 대비하고 있다.
조동화 코치는 “지도자 입장에서 제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해봐야 아는 것이겠지만, 베이스가 커지고, 건제 제한도 있다.
피치클락도 시행한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짚었다.
이어 “SSG가 과거부터 ‘홈런의 팀’이었다.
뛰는 쪽은 살짝 비중이 작았다.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기회가 왔다.
활발하게 뛰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현 코치 또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전력분석에서 각종 데이터를 보내준다.
조동화 코치님과 내가 같이 분석한다.
추가로 더할 것은 더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즉각 전달한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퓨처스에 있었고, 1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선수들이 존중해주고, 잘 따라와 준다.
고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도 변경이 복잡한 부분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대비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고 힘줘 말했다.
일단 올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다.
이른바 로봇 심판이다.
피치클락도 있다.
주자 없을 때 18초, 주자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일단 전반기 시범 적용이다.
동시에 견제 횟수도 한계를 뒀다.
3번까지 할 수 있다.
4번째 견제시, 아웃시키지 못하면 보크다.
또한 1~3루 베이스 크기도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3㎝)로 커진다.
베이스 사이 거리가 줄었다.
1-2루간, 2-3루간은 4.5인치(11.43㎝), 홈에서 1루, 3루 사이 거리는 3인치(7.62㎝) 줄어든다.
투수가 마음껏 견제할 수 없고, 시간 제한이 있기에 마운드에서 주자를 제어하는데 한계가 생긴다.
베이스 사이 거리도 짧아졌다.
이 정도면 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단 SSG에서 주루로 첫손에 꼽히는 선수가 최지훈이다.
지난해 도루 21개로 팀 내 1위다.
2021년 26도루, 2022년 31도루도 만들었다.
자연히 팀에서도 기대를 건다.
조동화 코치는 “(최)지훈이에게 ‘이번에 40개도 할 수 있다.
도루왕 한 번 하자’고 했다.
꼬시고 있다고 해야 하나. 주루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 아닌가.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팀에서 꼭 달려줘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이어 “이외에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도 필요하다.
몇몇 선수들이 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도루는 1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요하면 2루에서 3루로 가는 것도 주문할 생각이다”고 부연했다.
임재현 코치는 “무엇보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조동화 코치와 같이 주루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사령탑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당장 이숭용 감독부터 홈런의 팀에서 탈피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전히 홈런 타자가 많지만, 다른 쪽도 필요하다는 의지다.
과거 정근우 등이 뛰던 시절 화려한 발야구를 선보인 바 있다.
‘왕조’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그 모습을 재현할 때가 왔다.
마치 판이 깔렸다.
제대로 준비하고, 선수들이 실행한다면 홈런과 발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체 야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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