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이번 시즌은 함께했으면”...설영우 ‘유럽 이적설’에 홍명보 감독은 단호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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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은 하고 가야죠.”

7일 라한호텔 울산에서는 프로축구 울산 HD의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가 열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을 비롯해 주장단, 신입 외국인 선수, 영입생들이 자리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 “울산에 중요한 선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나있는 설영우는 최근 유럽 이적설이 불거졌다.
설영우는 유럽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울산은 불가 입장을 내놨다.
홍 감독은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적은 구단과 선수의 상황이 맞아야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구단이나 선수단에서는 (설)영우의 이적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제안은 왔다.
선수 본인이 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울산 HD는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충분히 배려해줬다.
반면에, 선수들의 입장만 들어줘서 실패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팀 구성에도 설영우는 중요하다.
이적하게 되면 팀에서 대안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박용우를 대안 없이 보냈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적은 선수, 구단, 팬들의 마음도 중요하다.
영우는 최근 우리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팬들의 허락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명확하게 얘기했다.
계약 기간도 남았다.
이번 시즌은 하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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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엄원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


울산은 지난 6일 새 주장단도 발표했는데 ‘주장’ 김기희를 필두로 주민규, 김민우, 엄원상이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들 사이에서 엄원상이 유일한 20대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엄원상의 부주장 선임은 자신에게도 놀라운 일이었다.
엄원상은 “제가 여기 있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주장단이 된다는 것은) 상상해보지 않았다.
잘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장단에서 제일 어리기 때문에 궂은일을 도맡을 생각이다.
주장인 (김)기희 형을 잘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장’ 김기희의 추천이 있었다.
그는 “주장단을 꾸릴 때 (홍명보)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엄)원상이를 추천한 이유는 주장단이 나이가 많다 보니까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적합한 선수였다”면서 “2년 동안 저와 열 마디도 안 한 것 같다(웃음). 그런데 동계 훈련 때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는 것을 보고 부주장을 맡으면 힘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바라봤다.
같은 부주장이 된 주민규도 “저도 원상이의 리더십을 이번에 알게 됐다.
동계 훈련 때 기희 형과 같은 방을 쓰면서 원상이 얘기도 많이 했다.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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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황석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신인선수 황석호입니다.


패기 넘치는 ‘베테랑’의 첫 마디가 기자회견장을 감쌌다.
2012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황석호는 주로 일본 J리그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황석호가 한국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황석호는 시즌 각오를 전하면서 “신인선수 황석호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거 그는 “울산 HD가 K리그1 2연패를 했다.
이제 3연패 할 수 있도록 팀에 큰 공헌하고 싶다.
또, 부상 없이 팬들에게 재미를 드리는 축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황석호는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 제가 일본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K리그에서 한 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팬분들에게 황석호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알려드리고 싶었다.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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